저금리 장기화로 역마진 우려 커져... 하향 조정
  • 미래에셋생명이 내달부터 저축보험에 대한 최저보증이율을 낮추기로했다. 저금리 기조로 역마진 우려 때문이다.

    최저보증이율은 시중지표금리나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더라도 보험회사가 지급하기로 약속한 최저금리를 말한다. 보험회사가 최저보증이율을 낮추는 것은 저금리로 공시이율이 하락하면서 고객에게 보장하는 금리를 최소한으로 설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다음달부터 저축성보험 및 연금전환특약의 최저보증이율을 기존보다 0.5%포인트 낮춰 적용할 예정이다.

    보험회사는 금리연동형 상품에 대해 공시이율(보험상품에 적용되는 이율)과 별도로 최저보증이율을 설정하고 있는데 통상 10년을 기준으로 차등 적용한다.


  •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현재 최저보증이율을 10년 미만, 10년 이상으로 구분해 설정하고 있다. 10년 미만은 1.5%, 10년 이상은 1%를 적용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다음달에는 구간별 이율을 각각 0.5%포인트 낮출 계획이다. 이에따라 10년 미만은 1%, 10년 이상은 0.5%의 최저보증이율을 적용받게 된다.

    미래에셋생명은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공시이율을 내린데 이어 이어 최저보증이율 최저 한도를 낮춘 것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장기고착화되고 있는 저금리기조 속에서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개선시키고, 새로운 회계기준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저보증이율을 하향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보험회사의 저축성 보험 상품은 공시이율과 최저보증이율이 설정된다. 공시이율은 적립금에 부과하는 일종의 금리로, 공시이율이 높을수록 고객이 만기에 받는 환급금이나 중도해약 환급금이 커진다.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고객이 돌려받을 수 있는 환급금도 줄어들게된다.

    미래에샛생명의 저축성보험 상품은 공시이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미래에셋생명 (무)파워리치 저축보험의 경우 지난해 7월만해도 3.27%의 공시이율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올해 7월 2.6%로 0.67%포인트 떨어졌다. 9월 현재 미래에셋생명 저축보험 공시이율은 2.55% 수준이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경우 9월 현재 저축보험 상품 공시이율이 2.71%를 기록했으며 최저보증이율은 10년 이내 1.5%, 10년 초과 1%로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