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 지역 국제결혼 비율 전국 평균보다 2.5%P 높아
  • ▲ 농촌 다문화 가정.ⓒ연합뉴스
    ▲ 농촌 다문화 가정.ⓒ연합뉴스

    최근 5년간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남성과 결혼해 가정을 꾸린 농어촌 새댁 5명 중 1명이 외국인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이 통계청의 '농어촌 국제결혼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농어촌 남성 가운데 외국인 여성과 결혼한 비율이 22.7%로 나타났다.

    2011~2015년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남성의 전체 혼인 건수는 총 2만5374건으로 이 중 22.7%에 해당하는 5764건이 국제결혼이었다. 연평균 1152명의 외국인 새댁이 생겨난 셈이다. 이들 외국인 농어촌 새댁의 83.2%인 958명은 읍·면 지역에 사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의 혼인 건수는 총 30만2828건으로 이 중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 간 결혼은 4.8%에 해당하는 1만4677건이었다. 읍·면 지역은 전체 4만8638건 가운데 국제결혼이 7.3%인 3534건에 달해 전국 평균 4.8%보다 높게 나왔다.

    농림어업 종사자로 대상을 좁히면 국제결혼 비율은 더 높다. 지난해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남성의 혼인 건수는 총 4693건이다. 이 중 16.0%에 해당하는 752건이 국제결혼이었다. 읍·면 지역은 전체 혼인 건수 3410건 중 18.0%인 615건이 국제결혼이었다.

    황 의원은 "2014년 현재 전체 농가 112만 가구 중 1.3%인 1만4697가구가 다문화가정으로, 인구수로는 농가인구 275만명 중 2.4%인 6만6156명으로 조사됐다"며 "농어촌 지역의 다문화가정 자녀 등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