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휙서비스' 이용자수17만·이용금액 703억원편리함이 최대 강점…고객이 직접 찾는 효자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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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K기업은행

    최근 시중은행들이 선보인 모바일 간편송금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복잡한 인증절차 없이 휴대폰 번호만으로 쉽게 보낼 수 있어 고객들이 즐겨찾는 효자 서비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이 간편송금 '휙서비스'의 이용자수가 17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출시 두달 만에 이용 금액은 703억원을 넘었고, 이용건수도 101만건에 달하는 등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은행의 휙 서비스는 모바일뱅킹인 아이원 뱅크(i-ONE뱅크)에서 공인인증서, OTP, 보안카드 등 별다른 보안절차 없이 설정해둔 6자리 비밀번호로 자금이체를 할 수 있고 ATM출금도 가능하다.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휴대전화로 돈을 보낼 수 있고, 받는 사람도 별도 서비스에 가입할 필요없이 송금정보 메시지를 누르고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돈을 받을 수 있다.

    별다른 절차없이 서비스 이름처럼 '휙' 하고 돈을 쉽게 보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휙서비스가 이처럼 좋은 실적을 나타내자 기업은행 내부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고객이 편리함을 느끼고 자발적으로 찾아 이용하는 서비스인 만큼 향후 휙 서비스를 활용한 제휴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편송금 기업 토스(TOSS)와 손잡고 서비스를 제공 중인 NH농협은행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에서 제공하는 간편송금 서비스는 출시 한달 만에 4만 5000건, 이용금액 3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더치페이 문화가 확산되면서 내놓은 '더치페이 서비스' 인기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더치페이 서비스 이용실적은 1200여건에 금액도 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써니뱅크도 지난달 간편이체 서비스를 선보이고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달에는 내부 직원들이 사용해 불편한 점을 적극적으로 접수받아서 개선하는데 주력했고, 이달부터는 고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하반기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간편송금 시장을 먼저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며 "고객이 스스로 찾아 사용하는 서비스인 만큼 앞으로 이를 활용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