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소속 의원 24명 중 21명이 한진해운 자료 준비새누리당 의원들 불참에 정무위 파행
  • ▲ 국정감사 이틀째인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안 처리와 관련해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전원 국감에 불참하고 있다.ⓒ뉴시스
    ▲ 국정감사 이틀째인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안 처리와 관련해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전원 국감에 불참하고 있다.ⓒ뉴시스

20대 국회 국정감사가 첫 날에 이어 둘째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도 파행을 이어갔다. 물류대란을 일으킨 한진해운 사태를 종합적으로 짚어볼 수 있는 기회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27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정무위원회는 오전 10시 한진해운의 물류대란과 가계부채 서민금융 등 민생과 관련된 국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개시 자체가 불발됐다. 

결국 국정감사를 통해 짚고 넘어갈 현안들이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은 체 보류 중에 있다. 

국감 파행으로 자료를 준비한 소속 의원들과 비서진들은 허탈감에 빠졌다. 

정무위 소속 한 의원은 "금융위원회 쪽으로 한진해운 사태를 짚어보고자 했는데 일부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정무위원회는 금융위원회를 통해 한진해운의 물류대란을 파헤쳐보고자 했다. 

이에 따라 자칫 국정감사 파행으로 한진해운 사태를 제대로 짚고 넘어 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번 국감에서 한진해운 물류대란과 관련해 정무위 소속 의원들 24명 가운데 21명이 한진해운 관련 자료를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에는 증인 출석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자료를 준비 중인 의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위 소속 의원 한 보좌관은 "산업은행에 자료를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아 겨우 한진해운 사태에 대해 자료를 준비했는데 이마저도 국감이 열려야 사용할 수 있을텐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보좌관은 "한진해운 물류사태가 가장 중요한만큼 성심껏 자료를 모았는데 헛소고가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며 "더이상 반쪽자리 국감이 아니라 정상적인 국감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