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928억원 땅으로… 누수율 2%대 달성 시 103억원 절감 가능
  • ▲ 쏟아지는 수돗물 ⓒ 연합뉴스
    ▲ 쏟아지는 수돗물 ⓒ 연합뉴스



    인천시가 수돗물 누수량 전국 1위의 오명을 벗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누수 방지를 위한 노후 상수도관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업을 통해 시는 20년 이상 경과된 노후 상수도관을 우선 정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49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노후관을 정비하고 2020년까지 현재 6.4%의 누수율을 2%대까지 낮춰 103억원을 절약할 방침이다.

    노후관은 누수뿐 아니라 수질, 음용수로써의 신뢰도 등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교체돼야 한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인천시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상수도 노후로 인한 수돗물 누수로 약 928억5천만 원을 흘려보냈다. 연평균 약 180억원에 달하는 인천시의 손실액은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많았으며 손실액이 가장 적은 대전시보다 3배 많다.

    인천시의 수도관 길이는 2015년 기준 6,184㎞로 이중 노후관이 304㎞(전체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오는 2020년도에는 노후관이 649㎞(10.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정비를 서두른 것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누수방지를 위해 2015년도에 노후관 정비 중기계획(2015∼2020)을 수립했다. 계획에 따라 노후도가 심한 400㎜미만 수도관은 2020년까지 우선 정비하고 400㎜이상의 관로는 정밀진단을 통해 정비를 거쳐 2020년도에는 노후관을 204㎞(3.3%)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시는 약 40㎞의 노후관 정비를 통해 누수량을 6.7%에서 6.4%로 낮춰 62만톤을 절감해 약 8억원을 절약 한 바 있다. 2016년도부터는 노후관 교체를 70㎞이상으로 확대해 2020년도에는 누수율을 2%까지 낮출 계획이다.

    하명국 상수도사업본부장은 "2015년도부터 예산절감 토론회를 수차례 실시해 절감된 예산액을 모두 노후관 교체 예산으로 편성하고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2020년까지 노후관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누수량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