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이어 36년만에 탄생… 마지막 300만 도시될 듯
  • ▲ 인천시청 전경 ⓒ 연합뉴스
    ▲ 인천시청 전경 ⓒ 연합뉴스



    인천시가 서울과 부산에 이어 인구 300만 대도시로 거듭난다.

    인천시는 오는 18일 시내 주민등록인구와 외국인 인구가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인천시 인구는 외국인을 포함해 299만9835명으로 300만명까지 165명정도가 남았다.

    1980년 부산이 인구 300만을 기록한 후 36년만의 일이다. 시는 매일 각 군·구에서 인구를 보고받아 시 전체 인구를 집계하고 증가수를 예측하고 있다.

    인천시는 다른 주요 도시가 인구 감소를 겪는 것과 달리 꾸준히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통계학자들은 인천이 대한민국 마지막 인구 300만 도시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시는 송도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에서의 활발한 개발 사업을 인구증가의 원인으로 꼽았다. 서울·경기 등 주요도시와의 편리한 교통망, 서울에 비해 저렴한 주택 값과 생활비도 주요 원인으로 떠올랐다.


    인구 300만 시대에 앞서 시는 다양한 준비로 분주한 상태다. 지방자치단체 규정에 따르면 주민등록인구가 295만명이 넘으면 국(局)단위 조직을 1개 더 신설할 수 있다. 4개과, 16개 팀으로 구성된 국(局)이 하나 더 신설되면 더욱 세분화된 행정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

    현재 외국인을 제외한 시내 주민등록인구는 294만6천명정도다. 연말까지 주민등록인구가 295만명이 넘어서면 1개국 신설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시내 인구가 295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행정조직 개편 등 다양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인천시는 인구 300만 돌파에 앞서 도시 브랜드(BI)를 10년 만에 교체하기도 했다. 시의 새 브랜드는 '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는 뜻의 '올 웨이즈 인천(all ways Incheon)'이다.

  • ▲ 인천시 새 BI ⓒ 인천시
    ▲ 인천시 새 BI ⓒ 인천시



    새 브랜드에는 인천으로 통하는 하늘 길과 바닷길 외에도 역사·문화·세계·미래 등 모든 길이 인천으로 통한다는 뜻을 담았다. '올 웨이즈(all ways)'가 '항상'이라는 뜻의 '올웨이즈(always)'와 같은 발음인 것에 착안해 '항상(always) 함께하는 인천'이라는 의미도 더했다.

    지난 11일에는 인구 300만 대도시에 걸 맞는 새 비전으로 '시민이 창조하는 건강한 세계도시 인천'을 발표하기도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시민행복을 높일 비전 실천을 위한 4대 목표로 △공동체도시 △해양문명도시 △글로벌 거점도시 △녹색도시 등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인구 300만시대를 축하하는 '애인(愛仁·인천을 사랑하다)페스티벌'을 개최해 16일 성황리에 막을 내리기도 했다. 지난달 24일 개막해 23일간 진행된 애인페스티벌로 인천 전 지역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