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년 간 산업은행의 퇴직 임직원 115명이 산은이 지분을 갖고 있거나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기업에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28일 산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산업은행 퇴직 임직원 104명이 산업은행 관계기업에 낙하산으로 취업했다. 올해도(3월 기준) 11명의 퇴직자가 관계사로 옮겨갔다.
  
산업은행 퇴직 임직원들은 재취업 기업의 대표이사, 감사, CFO, 부사장 등 주로 요직에 앉았다. 
 
지금껏 산업은행 출신 인사들의 낙하산 논란은 계속돼 왔으나 산은은 구조조정 및 출자회사의 관리·감독을 위해 일부 인원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산은이 대주주로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산업은행 출신이 사외이사, 최고재무책임자 등을 맡아 경영을 감시해 왔으나 수조원대 분식회계, 방만 경영이 드러나면서 산은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확대되기도 했다. 
 
이학영 의원은 "산업은행의 낙하산 취업은 제대로 역할을 해도 형평성의 문제가 있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의 낙하산 임원들이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국감에서 산업은행 회장 선임을 포함한 산업은행의 인사문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을 할 것"이라 밝혔다. 

산업은행의 국정감사는 오는 10월 4일 국회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