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부터)현대차 노사 교섭 대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위원장.ⓒ연합뉴스
    ▲ (왼쪽부터)현대차 노사 교섭 대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위원장.ⓒ연합뉴스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둘러싸고 막판 교섭에 들어갔지만 또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결렬됐다.

    현대차 노사는 28일 오후 3시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7차 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교섭에서 사측은 전날보다 진전된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고, 이에 노조는 교섭을 중단하고 협상장을 떠났다.

    회사는 전날 열린 교섭에서 기존 안에서 2000원 오른 기본급 7만원 인상과 주간연속 2교대제 포인트로 10만 포인트(현금 10만원과 동일)를 지급하겠다는 안을 추가로 냈다. 그러나 노조는 수용하지 않았다.

    노조는 이날 교섭에 앞서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1조 근무자가 오전 11시 30분부터 4시간을 파업했다. 2조는 오후 8시 20분부터 4시간 파업한다.

    한편, 현대차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정부 및 경제계의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중소기업계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대차 파업이 조속히 마무리 되지 않을 경우, 불매운동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도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공정인사 평가모델 발표회'에서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현대차 노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파업이 지속된다면, 법과 제도에 마련된 모든 방안을 강구해 파업이 조기에 마무리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긴급조정권' 발동을 검토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