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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근 사장이 현대상선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공식 취임한다. 
 
현대상선은 29일 오전 9시 연지동 본사 대강당에서 제2차 임시주총을 열고, 유창근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백훈 사장은 주총에서 인사말을 통해 "현대상선은 최근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고, 경영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앞으로 현대상선은 산업은행 관리 하에서 영업 경쟁력 강화 및 안정적 서비스 제공이 이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리에서 물러나는 상황에서 사실상 퇴임사에 가까운 내용이다.

이어 진행된 이사선임 안건 의결 과정에서 한 주주가 유창근 전 인천항만공사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을 반대한다는 의사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의결수에 따라 결국 유 사장이 새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된 유창근 사장은 인천항만공사 사장이었다. 이에 따라 공직자 윤리위의 공직자 취업심사 대상에 포함돼 지난 28일 오후 늦게 취업심사에서 통과됐다. 여기서 제동이 걸렸으면 자칫 사내이사 선임이 무산될 수도 있었다.  
 
현대상선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된 유 사장은 국내 1위 국적선사인 한진해운의 물류대란 사태부터 해결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유 사장은 이미 지난 2012년 11월부터 2014년 3월까지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대상선에서 20여년 넘게 근무한 정통 해운맨으로 통한다.
 
그는 현대종합상사, 현대건설을 거쳐 1986년 현대상선에 입사해 2002년 구주본부장, 2006년 컨테이너사업부문장을 거쳐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현대상선의 자회사인 해영선박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4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인천항만공사 사장을 지낸 해운전문가다. 
 
유 사장 취임 관련 현대상선 관계자는 "워커홀릭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해운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전문적인 지식,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탁월한 경영능력 등이 높이 평가됐다. 전 세계 해운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창근사장을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영업력 강화와 수익성 극대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창근 사장에 대한 공식적인 취임식이 열릴지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