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디스크 드라이브용 정밀모터 특허, 車 부품 연관 핵심기술"中 법원, 일본전산 LG이노텍 모터기술 침해 했다"
  • ▲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LG이노텍
    ▲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LG이노텍


    LG이노텍이 소형 정밀모터 세계 1위 일본업체와의 특허 소송에서 승소했다.
     
    LG이노텍은 일본전산을 상대로 중국 북경시 지식재산권전문법원에 제기한 '광학디스크드라이브용 정밀모터 구조' 특허 침해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고 29일 밝혔다.
     
    모터 전문 기업인 일본전산 PC에서부터 가전, 자동차, 제조설비용 모터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12조 원에 달한다.

    일본전산이 침해한 LG이노텍의 특허는 모터 내부에 이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의 승소로 최종 판결이 확정될 경우 일본전산은 특허 침해 행위로 인한 손해 배상과 함께 특허 침해 제품들은 생산·판매를 할 수 없다. 
     
    이번 LG이노텍의 승소는 기술 강국 일본의 대표 부품업체를 상대로 이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G이노텍의 모터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에 달했고 특허 경쟁력도 우수하다는 점을 입증한 셈이다.

    사실 LG이노텍과 일본전산은 ODD용 스핀들 모터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다퉈왔다. 스핀들 모터는 DVD롬 등 광학디스크드라이브 내부에서 디스크를 회전시키는 소형 정밀 부품이으로 일본전산은 특허를 앞세워 LG이노텍을 견제해왔다.
     
    일본전산은 2013년 LG이노텍을 상대로 '스핀들 모터 결합구조'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해당 소송은 중국 특허재심위원회와 북경시 지식재산권전문법원을 거쳐 고급인민법원에서 심리 중에 있다.
     
    양사의 선두 다툼은 LG이노텍이 시장 ODD용 모터사업을 정리하며 끝이 났다. LG이노텍은 시장 성장성이 낮다는 이유로 해당 사업을 정리했다. 하지만 특허전은 계속되고 있다. 정밀모터 기술은 차량부품 등 신성장동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부품사업에서 확보한 핵심기술을 차량부품사업에 적극 융복합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07년 제동·조향용 모터를 양산할 수 있었고 2014년에는 변속기용 모터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다.
     
    김진현 LG이노텍 특허담당(상무)은 "이번 승소는 LG이노텍의 초정밀 모터 기술과 특허 경쟁력이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창의적인 생각과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확보한 우리의 특허 기술이 부당하게 침해 당하지 않도록 지식재산권을 적극 보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