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재-정밀가공' 기술 개발...강화유리 뒷면에 센서 장착"손 닿으면 인식…센서 오작동 크게 줄여"
  • ▲ LG이노텍의 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모듈 모습. ⓒLG이노텍
    ▲ LG이노텍의 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모듈 모습. ⓒLG이노텍


    스마트폰 강화유리에 손가락을 갖다대면 지문이 인식되는 새로운 모듈이 개발됐다. 

    LG이노텍은 최근 강화유리에 지문인식센서를 내장한 '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모듈'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스마트폰 겉면에 별도의 지문인식센서를 부착할 필요가 없어 디자인과 내구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강화유리 뒷면 0.3mm 깊이에 얕은 홈을 파고 그 안에 센서를 부착해 새로운 모듈을 개발할 수 있었다. 특히 LG이노텍의 초정밀 가공 기술과 결합 공법이 적용됐다.

    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모듈은 유리 내부에 센서가 내장돼 매끄러운 디자인, 디자인에 따른 다양한 패턴으로 지문인식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강화유리에 내부에 위치해 방수 및 방신 설계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외부 충격을 강화유리가 감싸고 있어 센서의 오작동 위험도 그만큼 적어졌다.
     
    더불어 기존 버튼형 지문인식모듈에 버금가는 보안성과 정확도를 자랑한다. LG이노텍은 "다른 사람의 지문을 사용자의 것으로 잘못 인식할 확률은 0.002%로 사실상 제로 수준"이라 설명했다.

    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모듈에는 LG이노텍의 최첨단 기술이 농축돼 들어갔다. 강화유리 뒷면을 깎아내는 기술과 접착면에 고분자 특수 소재를 넣는 기술은 LG이노텍이 강점을 갖고 있다.

    LG이노텍이 해당 기술을 개발함에 따라 세트업체 등 협력사들은 다양한 맞춤형 지문인식모듈을 사용할 수 있게됐다.

    한편 LG이노텍은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며 빠르게 증가하는 지문인식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전세계 지문인식모듈 출하량은 2015년 4억9900만개에서 2020년 16억개로 증가할 전망이다.
     
    김창환 LG이노텍 R&D센터장(전무)은 "사용자에게 보다 편리하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차별화 기술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 제품을 지속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