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질의에 "선생님" 호칭, "뭐요?"…제주 4·3사건 '폭도' 망언
  • ▲ 30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기도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뉴시스
    ▲ 30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기도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학중앙연구원 이기동 원장(73)의 불성실한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교문위 교육부 산하기관 국감에서 이 원장은 국회의원에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잇따라 사용했고 한중연 원장 선임 과정에서 정부 개입 의혹을 받자 흥분한 목소리로 "뭐요?"라고 답했다.

    이후 이 원장은 유성엽 교문위 위원장의 제지에도 화장실을 간다며 회의장 밖으로 나가 의원들의 눈총을 샀다.

    국감 내내 이 원장의 돌출행동은 이어졌다. 질문에 대해 미흡하게 답변하고 방금한 이야기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원장의 발언은 국감에서 혼란을 가중시켰다. 화장실에서 이 원장이 "새파랗게 젊은 애들한테 수모를 당했다" "내가 안하고 말지" 등의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것이다.

    문제 발언에 대해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서가 들었다. 국회에 대한 모독이다"고 지적하자 이 원장은 "사람이 몰려드니까 '왜 이러는거야'라고 제지했다"며 부인했다.

    진위 여부 확인을 위해 유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고, 속개된 회의에서 이 원장은 "부덕의 소치다"며 사과했다.

    이 원장은 제주 4·3사건에 대한 질문에 "1만4천여명의 희상자는 공산폭도들에게 위협을 당했다"고 답변해 비판을 받는 등 잇따른 돌발행동으로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