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창근 현대상선 신임 사장.ⓒ현대상선
    ▲ 유창근 현대상선 신임 사장.ⓒ현대상선

"구조조정 과정에서 악화된 수익성을 시급히 회복하고 내년 4월 출범하게 될 신규 얼라이언스 협력 체계 준비에 만전의 노력을 기울이자"

현대상선은 30일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사옥에서 유창근 신임 사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취임식에서 유창근 사장은 전 직원에게 '영업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주문했다. 

고객과의 신뢰를 강조한 유 사장은 "최근 한진해운 사태에서 보듯 향후 2년간 글로벌 해운 시장은 선사들의 M&A와 얼라이언스 재편이 진행되면서 생존을 위한 사투가 벌어질 것"이라며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수익창출 기반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현대상선은 국가 기간산업인 해운업의 보루"라며 "국내외 고객에게 최상의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일류 선사로의 도약을 강조한 그는 "이번 한진해운 사태는 해운업이 국가 경제에, 나아가 세계 물류 수송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깨우쳐줬다"며 "현대상선이 앞으로 우리나라 해운업에서 차지할 비중과 국민적 기대를 인식해 자긍심과 사명감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유 사장은 직원들의 노고도 잊지 않았다. 유 사장은 "1990년대 그리고 2000년대 중반 현대상선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오르던 시기가 있었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 뛰게 하는 세계 초일류 선사로 만들어나가자"라며 "현대상선 특유의 저력으로 채무재조정, 용선료 조정 협상, 2M과의 얼라이언스 합의 등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 임직원들이 대견하고 감사하다"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한편 유 사장은 이미 지난 2012년 11월부터 2014년 3월까지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대상선에서 20여년 넘게 근무한 정통 해운맨으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