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국감에 출석한 모습.ⓒ뉴데일리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국감에 출석한 모습.ⓒ뉴데일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4일 오후 2시 20분 쯤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굳은 표정으로 입장한 조 회장은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해운업 발전을 위한 한진해운 회생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조 회장은 "물류대란을 막기 위해서는 해운업은 꼭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조 회장에게 한진해운 물류대란에 대한 책임론을 케물었다. 

더불어 민주당의 민병두 의원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로 가기 전까지 대주주로서 책임의 무게가 무엇이라고 느끼는가"라고 묻자, 조 회장은 "법정관리와 물류대란 사태에 대해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입을 뗐다.
 
이어 조 회장은 "법정관리를 막기 위해서 2014년 한진해운 인수 후 부채비율을 1400%에서 800%로 낮췄고 4분기 동안 영업이익이 발생했지만, 할 수없이 자율협약을 통해 이같은 사태에 왔다"며 "개별기업으로서 외국선사들의 물량공세와 경쟁에서 한계를 느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부와의 소통에 대해서는 "직접 지원을 요구했지만, 부족해서 지원에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한진해운 법정관리는 대마불사의 안일한 행태가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조 회장은 "한진해운을 살리려고 노력했으나 외국선사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경쟁력에서 어쩔수 없이 패했다"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산업은행 자구안 대책을 8월25일 냈는데 5000억원으로 회생할 수 있다고 생각했냐"고 묻자, 조 회장은 "자율협약을 체결하기 위해서는 채권단과 협조가 있어야 했고, 계속적으로 협조해 왔다"며 "결국 한진해운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조 회장은 "한진해운 물류대란 사태에 대해 가슴이 아프고 후회스럽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한진해운이 앞으로 어떻게 되길 바라는가"라고 묻자 조 회장은 "이미 한진해운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누가 운영하든 해운업은 살려야 한다"고 답했다. 400억원 사재출연이 합당한가라는 질문에는 "직원들을 위해서 400억원을 기부한 것이다. 책임에 통감하고 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야기된 물류사태에 대한 해운업 종사자들 관련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한진해운업을 모르는 사람들로 인해 부실해졌다. 대기업 외국선사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할 수 없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관련 종사자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정부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다. 정부 나름대로 결정했다. 조선사와 해운사에 대해서는 법정관리에 들어갔기 때문에 법원에서 결정해야 한다"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조 회장은 "해운업에 대해서는 꼭 살려야 한다"며 "물류대란을 막기 위해 해운업은 꼭 살려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