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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법정관리와 관련해서 석태수 사장은 부(산업은행)가 한진해운이 화물 및 운송정보 제공을 거부해 물류대란을 키웠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4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은 한진해운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법정관리 요청받은바 없냐는 질문에 증인으로 출석한 석태수 사장은 "화물과 운송 정보에 대해서는 법정관리 전에 요청받은 바 없다"라며 "법정 관리 후 (산업은행으로) 정보 요청이 있어서 갔다"고 말했다. 

물류대란 사태가 올 것이라는 것과 관련해 산업은행과 소통이 없었냐는 홍 의원의 추가 질문에 "없었다"고 짧게 답했다. 석 사장은 "채권단과의 의견이 조율되지 못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해외 대형선사들의 저가 출혈경쟁에 견딜 수 없다고 했는데 그러기 전에 대비할 수 없었는가'라고 묻자, 석 사장은 "머스크는 한진해운 비해 6배에 이른다. 구조조정 할 때 수익성을 확보하는 일이 우선이었다.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하고 선박에 대해 정부와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했다. 재무구조는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장기 불황으로 보유 자산이 없었다"고 법정관리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자율협약과 관련해서 현대상선과의 형평성 문제에 대해서도 의원의 질타가 이어졌다.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은 석태수 사장에게 "현대상선과 비교해서 채권단에 인정 받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석 사장은 "현대상선의 경우 현대증권이 매각됐고 그 과정에서 현금이 있어 채권단 입장에서 추가로 지원할 입장이었다. 하지만 한진해운은 그 반대였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