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말이 달리고 있다ⓒ뉴시스
    ▲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말이 달리고 있다ⓒ뉴시스


    마사회의 경주마 관리가 국감에서 도마에 올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철민 의원에 따르면 타인의 명의를 이용한 경주마가 각종 경마에 참가하다 적발돼 재판이나 수사를 받고 있는 경우가 13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 ▲ 한국마사회 경주마 차명보유 현황ⓒ김철민의원실
    ▲ 한국마사회 경주마 차명보유 현황ⓒ김철민의원실

    현행 마사회법에서는 경주마를 차명보유하거나 경주에 출전시키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순위상금, 부가상금, 출전장려금 등 총 8가지의 상금을 포함해 연간 2천억원이 넘는 경마상금이 걸린 경주에 차명으로 경주마를 보유해서 줄주시킬 경우 한 경주에 마주가 명의를 빌린 타인 명의로 여러말을 한꺼번에 출주시켜 거액의 상금이 걸린 경기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차명 경주마 중 경주마협회인 마주조합 1곳도 포함돼 있으며 말을 빌린 18명중 2명은 마주인 것으로 밝혀졌다.

    말을 빌려주거나 빌린 사람을 포함해 관리 조교사 등 관련자가 67명에 달했다. 명의대여자 13명, 명의차용자 18명, 차명 경주마 관리조교사가 36명이었다.

    적발된 13건의 경주마 차명보유 사례 중 2건은 재판이 진행중이며 나머지 11건중 8건은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김철민 의원은 "경주마 차명보유는 명의대여자, 명의차용자는 물론 경주마 관리조교사 등 관계자들의 묵인·방조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실소유자와 명의자가 다른 차명 경주마는 승부조작 등에 악용될 수 있는 만큼 등록 경주마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마사회에 등록된 전체 마주는 총 1161명으로 서울 578명, 부산 398명, 제주 185명 순이다. 경주마는 모두 3478 마리가 등록돼 있다.

    경주는 서울, 부산, 제주 등 세곳의 경마장에서 하루 평균 11〜13번 진행되고, 1회 출주때마다 14〜15마리의 경주마가 출주한다.

    올해 경마상금 총액은 2153억원으로 2014년 2007억원, 2015년 2080억원 보다 소폭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