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관련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최순실씨 딸의 훈련을 도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현명관 회장은 201호 마방에 말 3마리를 입소시켜 최씨의 딸 정유연의 훈련을 도왔다"면서 "월 150만원의 관리비도 면제하고 별도 훈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마사회 측은 "대한승마협회가 한국마사회에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대비를 위해 훈련장소를 협조 요청한 것"이라며 "특정인을 상대로한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월 150만원의 관리비도 면제하고 별도 훈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고 거듭 해명했다. 

    이날 김현권 의원은 "현 회장이 전 삼성물산 회장, 전경련 부회장 등을 지낸만큼 삼성-전경련-마사회를 잇는 '연결고리'"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한국마사회 임원진 다수가 현 회장과 학연, 지연으로 얽혀있다고 지적했다. 

    제주 출신의 현 회장은 서울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 4회 행정고시를 합격 공직 생활을 하다가 삼성물산 대표, 전경련 부회장 등을 지냈다. 

    김 의원은 "제주출신인 김학윤 비상임이사가 임명된 뒤 그의 제주 오현고 후배이자 연대 법학과 동문인 정대종 상임감사가 취임했다"고 밝혔다. 

    또 이규황 비상임이사는 삼성경제연구원 이사장, 전경련 전무이사 출신으로 현 회장과 삼성과 전경련이라는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이어 서승일 비상임 이사는 서울대 법대 후배로 이규황 비상임이사의 행시 10회 동기이다. 또 이영순·오세익 비상임이사는 서울고와 서울대 동문이다. 

    아울러 박기성 상임이사는 삼성물산 전무 출신으로 현 회장과 재직기간이 10년 이상 겹친다. 

    김 의원은 "마사회 이사진 중 7명이 현 회장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완주 의원 역시 "지난 2014년, 2015년 국정감사에서 삼성과 전경련 출신 인사 문제가 지적됐는데 시정되지 않고 오히려 연임됐다"고 지적했다. 

    현 회장은 지난 2014년 국감에서 자문위원의 30%가 삼성출신인 점을 지적받았다. 또 지난해 국감에서도 자문위원 뿐만 아니라 마사회의 렛츠런재단 이사 7명 중 6명이 삼성, 전경련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