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평단 3명 평가결과, 찌개 국물 모두 '지적'… 평균 별점 2개
  • ▲ 세븐일레븐에서 출시한 오징어찌개 도시락 외관 ⓒ진범용 기자
    ▲ 세븐일레븐에서 출시한 오징어찌개 도시락 외관 ⓒ진범용 기자

    과거 편의점 도시락은 대충 때우는 한 끼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제대로 된 한끼 식사로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으며 1인 가구를 중심으로 매출이 급성장 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1인 가구'가 전체의 27.2%를 차지해 가장 많은 가구로 올라섰다. 1인 가구의 소비성향은 소득 중 소비 비율이 80.5%에 달할 정도로 제대로 된 한 끼라면 거리낌 없이 투자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집 밥 메뉴로 선호도가 높은 한 식 메뉴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고객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은 지난 1월 '목살김치찌개도시락'과 '소고기된장찌개도시락'을 선보인 이래 지난 4월 '간장불고기도시락', 7월 '쌈밥정식도시락', '낙지볶음&오이냉국도시락' 등 한식 도시락을 연이어 선보이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진범용의 리얼후기>에서는 세븐일레븐 한식 시리즈 신메뉴인 '오징어찌개 도시락'을 직접 맛 보고 평가했다. 품평단은 30대 주방장(남성), 26세 직장인 (여성), 29세 기자(남성) 등 총 3명이다. 별점은 5개를 만점으로 환산했다.
  • ▲ 오징어찌개 도시락 안에 구성물 ⓒ진범용 기자
    ▲ 오징어찌개 도시락 안에 구성물 ⓒ진범용 기자

    세븐일레븐의 '오징어찌개 도시락'은 지난달 29일 출시한 제품으로 해물 육수 넣은 얼큰한 맛이 특징이다. 오징어와 콩나물, 얼갈이, 양파 등을 넣어 만든 해물육수와 비엔나 소지지볶음, 어묵볶음, 표고버섯무침, 볶음김치 등 총 4가지로 밑반찬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438g에 4000원으로 일반적인 편의점 도시락 평균 가격과 비슷하다. 재료 원산지는 쌀(국산), 미더덕(국산), 오징어(칠레산) 등이다.

    조리방법은 우선 도시락에서 찌개용기를 따로 꺼낸 뒤 오징어찌개 소스를 용기에붙고 뜨거운 물을 찌개용기 안쪽 선까지 부어야한다. 이후 찌개용기를 다시 도시락 용기에 넣고 전자레인지(700w)에서 2분 10초 데워주면 완성이다.
  • ▲ 오징어찌개에 들어있는 재료 ⓒ진범용 기자
    ▲ 오징어찌개에 들어있는 재료 ⓒ진범용 기자

    맛은 어떨까? 30대 주방장(남성):☆

    국물은 얼큰하고 좋지만, 오징어 특유의 비린내를 잡아내지 못했다. 국물을 처음 먹으면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뒷맛에서 비린내가 강하게 올라온다.

    쉽게 비유하자면 오징어 요리를 전혀 하지 못하는 초보자가 아무런 손질을 하지 않고 비린 오징어를 그냥 탕에 끓인 맛이다.

    기타 밑반찬의 맛은 나쁘지 않지만, 주요리인 오징어찌개가 너무 비려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시중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오징어찌개와 비교했을 때 가격 측면의 이점이 있어도 이런 맛이라면 경쟁력이 떨어질 것 같다.

    한줄평: 너무 비리다. 오징어 맛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 ▲ 오징어찌개를 만드는 과정 ⓒ진범용 기자
    ▲ 오징어찌개를 만드는 과정 ⓒ진범용 기자


    26세 직장인 (여성): ☆☆☆

    콩나물도 싱싱하고 국물도 시원하지만, 정작 오징어가 비리다. 밥반찬으로 먹기에는 너무 비려 두 숟가락 정도 먹고 난 뒤 손이 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간단히 반주 정도 할 때 먹으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단 비린 맛이 강해도 너무 강하기 때문에 그 점은 염두에 두는 게 좋다.

    다행히 함께 들어있는 밑반찬은 나쁘지 않다. 도시락을 먹을 때 비린 오징어찌개를 제외한 나머지 밑반찬으로 밥을 다 먹었다.

    한줄평:'오징어찌개 도시락'인데 정작 오징어찌개를 제외한 나머지 밑반찬으로 밥을 먹었다.

    29세 기자 (남성): ☆☆

    도시락의 비주얼은 이쁘다. 알맞은 찌개용기와 4종의 풍성한 밑반찬, 넉넉한 밥까지 알차게 들어있는 모습이다.
    찌개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마치 어머니가 저녁식사를 해줄 때처럼 맛있는 냄새가 난다.

    하지만 그게 끝이다. 밥은 일반 편의점 도시락과 맛이 똑같고 밑반찬도 비슷한 수준이다. 오징어찌개는 심하게 비리다. 

    맛을 평가하기 위해 찌개를 끝까지 먹어보려 했지만, 국물이 너무 비려 다 먹지 못했다. 오징어 자체 식감도 쫄깃쫄깃한 느낌은 전혀 없다.

    가격은 4000원으로 다른 도시락들과 비슷하지만, 맛이 상당히 비리다.

    오징어찌개라는 타이틀로 나온 만큼, 오징어 퀄리티에 주력했어야 했는데 식감도 비린 맛도 모두 잡지 못했다. 오징어를 평소 좋아하는데 실망스럽다.

    한줄평:비린국물과 쫄깃함 없는 오징어 식감… 실망스러운 도시락.
  • ▲ 완성된 오징어찌개 모습 ⓒ진범용 기자
    ▲ 완성된 오징어찌개 모습 ⓒ진범용 기자


    세븐일레븐 '오징어찌개 도시락'은 품평단 3명의 별점 평균이 2개에 그쳐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특히 품평단 모두에게 국물이 비리다는 의견이 공통으로 나와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30대 주방장은 국물의 맛, 25세 직장인은 반찬의 다양성, 29세 기자는 오징어 식감에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 리얼후기는 기자가 느낀 그대로를 작성한 것으로 개인 입맛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