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연평균 영업이익 24.7%의 높은 성장세소형 건설기계 시장 개척 후 북미 시장 1위 유지
  • ▲ 두산밥캣은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뉴데일리
    ▲ 두산밥캣은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뉴데일리



    두산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방점을 찍을 '두산밥캣'이 국내 증권시장 상장(IPO)를 앞두고 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소개했다.

    두산밥캣은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종선 두산밥캣 전무와 두산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당초 참석이 예상됐던 스캇 박 두산밥캣 CEO는 해외 일정으로 불참했다.

    두산밥캣은 넷마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빅3' 공모주로 꼽히며 국내 증권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두산밥캣의 상장은 공격적인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두산그룹에도 중요하다.

    현재 두산그룹의 지주사인 (주)두산은 11조원대 규모의 순차입금을 갖고 있으며, 부채비율이 260%에 달한다. 이번 두산밥캣의 상장을 통해 두산의 차입금 부담이 상당부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밥캣은 오는 21일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공모희망가는 4만1000원에서 5만원 사이로 공모주식수는 총 4898만1125주다. 총 공모예정가는 최대 2조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7일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청약예정일은 오는 12~13일이다.

    두산밥캣이 올 하반기 IPO 빅3 공모주로 꼽히는 이유는 해외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밥캣은 현재 전 세계 20개 국가, 31개 법인을 운영 중인 소형건설장비(Compact Equipment) 부문 글로벌 상위 브랜드다. 세계 최초로 스키드 스티어 로더(Skid Steer Loader)를 개발해 소형 건설기계 시장을 개척했고, 북미 시장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산밥캣의 주력 제품인 스키드 스티어 로더, 컴팩트 트랙 로더(Compact Track Loader), 미니 굴삭기(Mini Excavator)는 북미 시장에서 각각 41%, 31%, 24%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두산밥캣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영업이익 24.7%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3856억원으로 지난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의 인수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고, 올해는 상반기 영업이익만 2348억원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 김종선 두산밥캣 전무가 6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뉴데일리
    ▲ 김종선 두산밥캣 전무가 6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뉴데일리


    높은 성장세에 대해 김종선 두산밥캣 전무는 '미국 주택시장의 성장세'를 꼽았다.

    김종선 전무는 "미국 신규 주택 착공건수가 2009년 이후로 반등하는 등 회복기를 보이고 있다"며 "두산밥캣의 고부가가치 제품군에 속하는 컴팩트 트랙 로더, 미니 굴삭기 등의 판매 확대 전략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은 이번 상장을 발판삼아 신흥시장 수요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김종선 전무는 "북미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리고, 이머징 시장의 매출 비중도 현재 5%에서 최대 10%까지 상승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두산밥캣의 상장 흥행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흥행 실패에 대한 주변의 우려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전무는 "기업 공개를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소형건설기계 글로벌 넘버원인 두산밥캣에 대한 투자기회가 열렸다"며 "이번 상장은 국내 증권시장에 글로벌 기업이 최초로 상장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내 IPO 소식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으나 앞선 사례들과 두산밥캣은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두산밥캣의 흥행 실패에 대한 가능성을 우려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오늘과 내일 수요예측 결과를 봐야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정보가 제한돼 말하기가 힘들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