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 전체의 38%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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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지진에 이어 태풍 '자바'에 따른 피해가 커지면서 풍수해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동부화재 가입 규모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8월까지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등 5개 손해보험사의 풍수해보험(주택) 가입 건수는 26만9844건이었다. 작년 같은기간 가입 건수(23만4706건)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5개사 중 동부화재의 가입 건수는 10만377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의 38%에 달한다. 이어 KB손해보험(8만3589건), 현대해상(6만5691건), 삼성화재(1만3150건), NH농협손해보험(3642건) 순이다.

    5개 손보사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풍수해보험 가입 건수가 일제히 늘었다. 농협손보는 전년 동기 대비 가입 건수 증가폭이 가장 컸고 같은기간 KB손보와 삼성화재도 두자릿 수 비율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달 12일 경주 지진 이후 이달 6일까지 약 한달여 간 가입된 건수는 4만7348건에 달했다. 이를 포함한 10개월간 총 가입 건수는 31만7192건을 나타냈다. 작년 한해(1~12월)동안 총 가입 건수 31만7230건과 비교할 때 연간 가입 건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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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지진 발생 이후 작년 같은기간 보다 2배 가량 늘었다"며 "사고 접수된 건수는 95건으로 현재 지급 대상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태풍 '자바'의 영향으로 피해가 급증하면서 풍수해보험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으며 가입건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풍수해보험은 태풍이나 장마와 같은 자연 재해로부터 재산을 보호해주는 보험이다. 국가의 재해복구 지원제도를 개선해 개발된 정책성 보험 상품이라 국민안전처가 관장하고 정부가 보험료의 55~86%를 지원하는 특징이 있다.

    풍수해보험은 주택을 보상해주는 '풍수해보험Ⅰ', 지방자치단체에서 단체로 가입을 받는 '풍수해보험Ⅱ',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실손으로 보상해주는 '풍수해보험Ⅲ', 비닐하우스 등 온실을 보장해주는 ‘풍수해보험ⅴ’ 등으로 구분된다.

    풍수해보험 가입은 지난 4일 전면 중단됐다가 태풍이 지나가고 판매를 재개했다. 보험약관에서 기상특보 또는 예비특보 발령시점을 기준으로 태풍 등으로 인한 손해를 보상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어서다. 태풍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되면 가입이 제한되고 그 이후 다시 판매하는 방식이다.

    앞서 지진담보특약은 면책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일부 보험사들은 가입한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판매를 이어나갔었다. 현재 국내에서는 지진 및 태풍 피해 보장과 관련해 단독상품 형태가 아니라 풍수해보험, 화재보험, 재산종합보험의 특약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진의 경우 약관에 면책 조항이 따로 담겨있지 않은데, 풍수재해보험은 재해시 면책이 적용된다"며 "지진이나 홍수 등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을 통해 비교적 적은 보험료로 보장받을 수 있는 풍수해보험에 미리 가입하는 게 합리적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