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3분기 순이익 3120억원 전망”KT ENS 법정공방 2심서 승소 ‘위기 극복’연내 보통주자본비율 13% 초과 달성 예상
  • ▲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KEB하나은행
    ▲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KEB하나은행

    한진해운, 온코퍼레이션에 대한 추가 충당금을 적립할 처지에 놓였지만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312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2.5% 증가한 것으로 한진해운과 온코퍼레이션에 대해 약 600억원의 추가 충당금 적립, 통합 관련 야근수당 200억원 지급 등의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익도 약 400억원 발생하면서 비용 요인이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말 대비 약 50원 가량 하락했지만 지분법 투자주식들이 이종통화로 구성돼 있어 실제 외화환산익 발생은 4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기업 부실채권 역시 무역보험공사 보증대출이기 때문에 실제 충당금 추가 적립 규모도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온코퍼레이션에 대한 KEB하나은행의 익스포져는 약 990억원이지만 이중 840억원은 무역보험공사가 보증 대출한 것이다. 즉, KEB하나은행의 추가 적립 규모는 140억원 내외에 그칠 전망이다.

    딜라이브와 관련해서는 신규 지원분 포함 한국유선방송투자(KCI) 여신 3600억원 중 약 1680억원 정도가 출자전환되고 이 중 감액손실이 약 700억원 가량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분기에 550억원을 기손실처리한 데다 충당금 잔액도 650억원에 달해 3분기 추가 손실인식분은 55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KT ENS에 대한 소송도 원심을 뒤집고 2심에서 승소함에 따라 약 540억원 정도의 충당금 환입요인이 발생한 것도 하나금융지주에게 한 숨 돌리는 계기가 됐다.

    다만 KT ENS에 대한 충당금 환입은 3분기가 아닌 4분기 인식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4분기 순익 증가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지주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자본에 대한 시장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1년간 보통주자본비율이 2.0% 포인트 개선되면서 초기 불안감을 해소했다. 특히 3분기에는 총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여신이 7% 가까이 축소되면서 위험가중자산 감소에 따른 자본비율 개선 추세가 이어졌다.

    여기에 대손준비금이 보통주자본으로 인정될 경우 하나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3%에 육박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약 1조3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익 시현이 예상되고 자본비율 개선에 따라 배당여력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배당성향으로 24.4%를 가정할 시 올해 배당금은 주당 1050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