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번 산별중앙교섭 모두 결렬, 2차 파업 수순 밟나12일 산별교섭 대신 하영구 회장-김문호 위원장 독대
-
은행 노사 간의 8번째 대화의 창이 또 파행됐다.
11일 금융노조에 따르면 사용자협의회의 교섭 재개 불가 입장에 따라 8차 산별중앙교섭은 대대표교섭으로 전환됐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는 "사측이 대표성 문제를 내세우며 대대표교섭을 제외한 산별중앙교섭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사측의 불성실한 태도에 항의하고 교섭 재개를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산별중앙교섭은 사용자 측 5명과 금융노조 측 5명이 참가해 교섭을 진행한다. 하지만 대대표교섭은 사용자협의회 측 하영구 회장과 금융노조 김문호 위원장만이 자리를 갖는다.
현재 노사의 입장은 개인별 성과연봉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성과주의 도입을 사측이 주장하며 촉발됐다.
사측은 △호봉제 폐지 및 성과연봉제 도입 △신입직원 초임 삭감 통한 신규채용 확대 △저성과자 관리 퇴출 △임금 동결 등 4가지 안건을 임단협에서 관철하고 있다.
이에 금융노조는 △개인별 성과차등 임금제도 금지 △낙하산 인사 금지 △관치금융 근절 △신입직원 차별금지 △ 저성과자 해고 등 징계 금지 △개인별 성과 차등 임금제도 금지 △비정규직 정규직화 및 차별 금지를 안건으로 내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3월부터 총 8번의 산별중앙교섭을 사측에 요구했지만 모두 거절됐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연초 노사 공동 TF운영을 제안한 후 호봉제 폐지 및 성과연봉제 도입과 저성과자 퇴출, 임금 동결, 신입사원 초임 삭감에 대한 요구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이어 7개 금융공기업이 사용자단체를 탈퇴하면서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지난 6월에도 사측의 불참으로 5차 산별중앙교섭은 결렬, 중앙노동위원회에 두번의 조정 신청 후 조정 종료 결정에 따라 총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이뤘다.
이후 지난달 23일 제1차 총파업을 진행했으며, 다음달 제2차 총파업도 수순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