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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연봉제 도입을 두고 금융권 노사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공공·금융부문 노동조합의 총파업 돌입을 앞두고 있어 노조와 금융당국·사측 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5일 금융노조를 비롯한 공공운수노조, 보건의료조 등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노조로 구성된 양대노총 공공부문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말 총파업을 예고했다.
금융노조 측은 오는 2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총파업에서 △2016년 사용자 임단협 안건철회 △금융공기업 성과연봉제 도입 이사회 의결 무효화 △정부의 노사관계 불법개입 저지 △살인적 노동 강도 조장하는 과당경쟁 해소 등을 주장할 계획이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전국 1만개 은행 영업점에 총파업을 알리는 게시문을 오늘부터 공지할 계획"이라며 "23일 총파업 진행을 위해 45인승 버스 1500대를 계약하고, 지방에 위치한 부산은행 지부는 최대 1000여명을 수송할 수 있는 KTX열차 18량을 예약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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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위원장은 "대한민국 사상 유례없는 금융기관 동시 총파업으로 은행을 멈추게 할 것"이라며 "잘못된 현 정권의 노동탄압에 맞서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금융노조 총파업은 상반기 정부의 성과연봉제 도입 및 은행연합회 중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해체로 촉발됐다. 실제로 오는 23일 총파업이 진행될 경우 은행업무가 마비되는 등 국민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대노총에 따르면 오는 22일 공공노련을 시작으로 금융노조 23일, 공공운수노조 27일, 보건의료노조 28일, 공공연맹 29일 등 총파업 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