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회 결의대회 진행, 오는 30일 투쟁위원회서 세부 계획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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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가 각 지부를 순회하며 간부 및 조합원들의 투쟁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25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에 따르면 예고된 총파업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달부터 주요 지부를 순회하며 총 4회의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지난 23일에는 노조의 주요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위원회를 개최해 9월 23일 1차 총파업 돌입과 10월 2·3차 총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 전개 안건을 심의, 중앙의원들이 만장일치 의결했다.
두 안건은 다음달 예정된 임시대의원대회에 상정돼 최종 심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온 힘을 쏟는 이유는 성과연봉제 도입과 그로 인한 저성과자 해고 등 사측 안건을 철회시키고 관치금융 철폐와 낙하산 인사를 근절시키기 위해서다.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올해 수차례에 걸쳐 임단협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금융노조는 오는 30일 투쟁위원회의를 열어 35개 지부 대표자와 구체적인 총파업 전략과 세부 총력투쟁 계획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이후 다음달 10일엔 8000명 규모의 지부 합동대의원대회를 열 계획이다.
앞서 금융노조는 지난달 19일 정부의 성과연봉제 시행에 반대해 전체 조합원 9만5168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 95.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금융노조의 총파업은 2014년 9월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금융노조는 정부의 금융공기업 복지축소 방침 반대와 관치금융 철폐 등을 내걸고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찬성률은 90%였으며 실제 파업에는 약 3만명이 동참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매일 각 지부별 연석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총파업에 대한 지속적인 참여를 이끌어 나가겠다”며 “3~4만명 규모로는 진짜 투쟁의지를 보일 수 없으며 10만 조합원이 함께 하는 전면 총파업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