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 최대 가입금액 1500만원... 주요 손보사, 채널 상관없이 2000~3000만원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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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화재가 독립법인대리점(GA)에서 운전자보험 자동차부상치료비 특약 가입 한도를 낮춘 것으로 드러났다. 전속 설계사 채널과 독립법인대리점 채널 판매 상품에 차등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부상치료비는 고객이 교통사고로 신체에 상해를 입어 자동차사고 부상등급(1~14등급)을 받은 경우 해당 등급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받는 상품으로 운전자보험에서 특약 형태로 가입할 수 있다.

    1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이달 들어 GA채널에서 운전자보험 자동차사고 부상치료비 한도를 기존 2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500만원 낮췄다. 따라서 GA채널에서 해당 특약에 가입하는 고객들은 기존 가입자보다 적은 규모로 보상을 받게 됐다.

    자동차부상치료비는 부상등급에 따라 지급금액이 달라지는데, 1등급을 받는 경우 최대 보험가입금액을 지급한다. 2등급은 보험가입금액의 절반 수준을 지급하고 등급이 낮아질수록 적은 규모로 보상받는 구조다. 보험사들은 등급에 따른 보상은 비율을 적용해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흥국화재의 경우 등급별로 확정된 금액을 지급하고 있다.

    흥국화재는 기존에 고객이 2000만원 한도로 가입을 했다면 단순 타박상으로 14등급을 받았을 때 40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대 가입한도가 1500만원으로 축소되면서 가입자들은 앞으로 30만원을 지급받게 됐다.

    흥국화재는 손해율 악화를 막기 위해 타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했다는 입장이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전속 설계사 채널에서는 최대 가입금액을 2000만원으로 그대로 유지하고, GA채널에서 판매하는 경우에는 최대 가입금액을 낮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채널에 상관없이 자동차부상치료비 가입한도를 2000~3000만원으로 설정하고 있다. 1등급인 경우 최대가입금액을 받는데, 14등급을 받은 경우에는 가입금액의 1~1.25%를 보상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경우 운전자보험 자동차부상치료비 최대한도가 2000만원이다. 14등급인 경우에는 가입금액의 1%인 20만원을 지급한다. 한방치료의 경우 자동차사고 부상(1~6급) 한방치료비 특약이 별도로 있어 해당 담보를 가입한 고객에 한해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한방치료 보상한도는 첩약 5만원(사고당 3회한도), 약침 1만원(사고당 5회한도), 특정한방물리요법치료비 1만원(사고당 5회한도)로 정하고 있다.

    업계 2위권인 동부화재는 교통사고로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시행령상의 부상등급(1~14급)에 해당하는 경우 2400만원을 최대한도로 보상하고 있다. 부상등급이 14급인 경우에는 최대 가입금액의 1.25%인 30만원을 지급한다. 한방치료비는 별도의 특약에 가입해야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자동차부상치료비 최대 가입금액 한도가 3000만원이다. 고객이 사고로 부상등급 14급을 받은 경우에는 가입금액의 1%인 3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한방치료를 받는 경우라도 급수에 따른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