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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이 우수 직원에게 지급해야 할 성과급으로 자사의 멤버십 포인트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별 모바일메신저 및 멤버십제도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KEB하나, 우리, 신한은행은 임직원들에게 고객 상대의 권유실적 독려 및 프로모션 명목으로 총 131억800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했다.
KEB하나은행이 84억3200만원, 우리은행은 47억4500만원, 신한은행이 8000만원 등으로 권유 실적 우수자 등 전 직원을 대상으로 상여금이 나눠졌다.
그러나 지급된 성과급상여금 기타급여가 일부 은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포인트로 지급돼 사실상 은행이 자사 상품의 실적 늘리기를 위해 임직원들의 보너스까지 유용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김해영 의원은 “최근 은행업권에서는 멤버십 및 모바일메신저 도입 과정에서 각 은행들이 임직원들에게 영업실적을 압박하고 있다는 비판디 제기됐다”며 “경영진 입장에서는 격려금이고 우수직원 포상이라지만 임직원들은 사실상 영업실적 압박에 시달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보너스까지 포인트로 지급하는 등 자사 상품 홍보를 위해 직원들을 쥐어짜는 방식의 영업행위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은행이 통합멤버십 및 모바일메신저 개발 비용으로 총 363억70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KEB하나은행이 통합멤버십 제도인 ‘하나멤버스’의 개발 및 도입에 총 170억원을 투입했고 우리은행이 ‘우리멤버스(위비마켓 포함)’에 107억2000만원,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에 24억원을 투입했다.
신한은행은 ‘신한판 클럽’에 62억5000만원을 사용하며 모바일 금융과 관련된 서비스 개발에 상당한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