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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불능이 된 금융 노사 관계가 정치권의 중재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무기한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공공운수노조를 비롯해 금융노조 등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는 12일 국민의당과 정의당 지도부를 잇달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공동대책위원회는 국회가 사회적 논의기구를 설치해 성과연봉제를 둘러싼 총파업 사태를 중재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현재 성과연봉제와 관련해 노동조합의 입장과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국민의당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반드시 하겠다”고 답했다.
김성식 정책위 의장도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방식으로는 성과연봉제 도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옳지 않다”며 “오늘 노동계의 의견을 잘 받아서 다른 야당들과 함께 충실하게 논의해 해결방안을 찾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역시 “정부가 추진하는 성과연봉제는 보다 쉬운 해고를 보장하는 제도”라며 “노동계와 정치권의 연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인 만큼 노동자의 뜻을 충분히 듣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양대노총 공대위가 전달한 중재요청 내용은 △성과연봉제 정책 중단 △국회 내 노정 당사자 포함한 사회적 논의기구 설치 △성과연봉제 중재를 위한 야3당 공조 등이다.
국민의당, 정의당 모두 중재요청안을 공식적으로 채택할 뜻을 밝힘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3당이 모두 정부와 여당에 대한 설득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