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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60만여명이 응시하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8일 기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 달 뒤인 올해 11월17일 치러지는 수능 당일 컨디션에 따라 수험생은 목표 대학 진학, 재수 등 향후 대입 결과를 좌우하는 만큼 남은 기간 준비 과정은 그만큼 중요하다.
조급한 마음에 새로운 문제 풀이, 수능 모의평가 비교, 무리한 학습 계획 등은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기존 패턴을 유지하고 시험 당일 기존 성적이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은 버려야 한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17일 "그동안 수험생은 나름대로 자기 공부를 해왔다. 남은 기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성적이 오를 수 있는 영역을 선택해야 한다. 모평 등에서 틀린 문제, 잘 안 풀리는 문제, 실수한 문제 등을 살펴보고 보완해야 할 약점을 파악해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심리적으로 '수능 공부가 덜 됐다' '범위 안에 공부를 다 하지 못했다' 등 압박감을 느낄 수 있는데 모든 수험생은 전체 범위를 공부할 수 없다. 만점을 받은 수험생도 완벽히 마스터하지 않기에, 부담을 줄여야 한다. 수능까지 체력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지칠 수 있어 시간 안배 등 최상의 컨디션을 시험 당일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수능까지 취약 단원에 대한 마무리는 필수다. 익숙한 교재 등을 통해 취약 부분을 찾아 기본 개념을 다지고, 문제풀이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풀이 과정에 대한 이해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지난달 중순께 진행된 수시모집에 지원한 수험생은 합격 여부를 고민할 경우 자칫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수능만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수능 준비 과정에서 의욕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성적 비교'는 반드시 외면해야 할 부분이다. 친구와 성적을 비교하거나 모평보다 성적 향상되지 않았다는 고민 등 등은 불안감만 높아질 뿐이다. 본인 스스로가 시험을 치른다는 점에서 남은 기간 '수능'에 집중하는 역할을 수험생 자신이 이뤄야 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시험을 앞두고 이겨내야 할 대상은 친구가 아닌 현재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이제부터 취약 단원을 공략해 기본개념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 풀이만 늘리는 것보다, 한 문제를 풀더라도 정확히 읽고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전략적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연구소장은 "조급한 마음에 무리한 학습 계획보다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차분히 복습하고, 수시 접수 후 합격 여부에 막연한 기대감보다 남은 기간 수능에 몰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수능 당일을 겨냥한 '실전 연습'도 서서히 돌입해야 한다. 수능은 영역별로 시간이 정해져 있고 이에 따른 실전 연습은 문제 풀이, OMR 카드 마킹, 적응력 등 시험 당일을 대비할 수 있다. 실제 시험처럼 동일한 시간 문제를 풀어보고 OMR 마킹까지 실전 연습을 가지면서 난이도 문제 등을 고려한 시간 배분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 리듬도 국어, 수학, 영어 등 수능 시간표에 맞추는 것도 필요한 부분이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생활 리듬을 수능 시간표에 맞춰야 한다. 국어 등 영역별로 시간에 맞춰 실전 연습을 진행하면서 수능 당일 스케줄을 익히는 형태가 필요하다. 밤늦게 공부하는 '야행성'에서 벗어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등이 중요한 시기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 당일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국어, 영어는 꾸준히 모의고사를 보고 수학은 실력에 맞게 정리해야 한다.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남은 기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