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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도 지난해 이뤘던 연간 순이익을 3분기 만에 초과 달성했다.
이로써 주요 금융지주 회사들이 올해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하나금융지주는 3분기 실적으로 4501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은 1조240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기록한 연간 순이익(9097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외환은행 전산통합 이후 첫 분기 실적으로 의미를 더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9월 통합은행 출범에 이어 지난 6월 전산통합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이후 첫 분기로, 통합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휘되면서 최근 4년 내 최고의 이익을 시현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실제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은 전체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3분기 그룹 연결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2548억원) 대비 76.6%(1,953억원) 증가했고 누적기준으로는 전년 동기(1조36억원) 대비 23.6%(2,365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지난 6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3분기 NIM(1.80%)이 전분기 대비 0.01% 포인트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3조4583억원(누적기준)을 시현했다.
이는 지속적인 중소기업대출 증대와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 및 핵심 저금리성 예금 증대를 통한 조달비용이 감축했기 때문이다.
수수료이익과 매매평가익 등을 합한 비이자이익은 3분기 중 원화강세에 따라 외화환산이익이 1254억원 발생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7.3%(1202억원) 증가한 1조7577억원(누적기준)을 시현했다.
통합에 따른 비용절감 시너지 효과도 실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3분기 판매와 일반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매 분기별로 1조원 이내로 관리되면서 비용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우려감도 있었지만 철저한 리스크관리로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
3분기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분기 대비 34.7%(1097억원) 감소한 2063억원을 기록했다. 대손비용률 역시 0.39%로 상반기 대비 0.05% 포인트 감소했다.
그룹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3분기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11%, 2011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고정이하여신 커버리지비율은 143.1%로 전분기 대비 6.8% 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은 0.57%로 전분기 대비 0.1% 포인트 하락하며 꾸준한 하향 안정세를 유지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ROA, ROE 등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52%로 상반기 대비 0.02% 포인트 올랐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상반기 대비 0.27% 포인트 상승한 7.37%를 기록했다. -
주요 계열사인 KEB하나은행 3분기에만 4,619억원, 누적기준으로는 1조2608억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기록해 그룹 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전산통합 이후 활발한 영업활동으로 핵심 저금리성 예금이 전분기 대비 0.7%(2824억원) 증가했다.
대출 자산은 포트폴리오 조정 정책에 따라 대기업 대출은 전분기 대비 8.6% 감소한 반면, 소호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이밖에 하나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133.6% 증가한 593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금융투자는 579억원, 하나캐피탈 601억원, 하나생명 145억원, 하나저축은행 100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