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우리카드, 카드론 수익...하나카드, 영업 확대국민카드, 수수료 인하 및 마케팅 비용 확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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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계열 카드사들이 3분기 실적을 놓고 희비가 엇갈렸다.
신한·우리·하나카드 등은 올3분기 당기순이익이 증가해 지주의 효자역할을 해냈다. 반면 국민카드는 순이익 감소했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774억원으로 전년 동기(1697억원)보다 4.5%(77억원) 늘었다.
신한카드는 취급액 증가와 대손충당금 감소의 영향이라고 전했다.
3분기 취급액은 124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109조4000억원)보다 15조원 가량 증가했다.
실제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취급액은 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5조3000억원)보다 6000억여원 늘었다.
신한금융지주 컨퍼런스콜에서 류승헌 상무는 "신용카드 부문은 생각보다 괜찮은 실적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취급액이 전년말 대비 14% 증가해 전체적인 취급액 볼륨이 늘었다"며 "카드론을 꾸준하게 늘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까지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52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보다 12.9% 감소했다.
류 상무는 "대손이 작년까지 줄어들었다"며 "작년까지 분기 중에 약 1000억원의 충당금을 쌓아왔는데 올해부터는 850~880억 정도 수준으로 감소해 전반적으로 대손 부담이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취급액이 올해처럼 일정부분 잘 늘어날 수만 있다고 한다면 내년 실적은 안정적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카드는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314억60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249억원)보다 26.5% 늘었다.
3분기 카드론이 전분기보다 1000억원 증가하는 등 이자수익이 당기순익이익 확대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하나카드는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하나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6% 급증했다.
이에 대해 하나카드측은 지난 3월 영업통으로 불린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이 오면서 영업강화 전략이 통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하반기 노조통합을 이루면서 통합비용이 없어진 효과도 가미됐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통합이 이뤄지면서 지난해 사용됐던 통합 비용이 감소했다"며 "또 하나카드의 대표상품인 원큐카드 시리즈를 내고 영업을 활성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카드는 KB금융지주의 실적향상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국민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821억원으로 전년동기(1161억원)보다 29.3% 줄었다.
누적 당기순이익도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국민카드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3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누적 순이익(2849억원)보다 17.4% 정도 줄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 등이 늘어나면서 수익이 줄었다"며 "2분기 영향이 그대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