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일부 "제적해야" vs 정유라측,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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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특혜 의혹으로 논란이 된 최순실씨(60) 딸 정유라씨(20)가 이화여대를 자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뉴데일리경제
이화여자대학교가 최순실씨(60) 딸 정유라씨(20)의 입학 특혜 의혹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정씨의 '자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월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 철회 요구를 시작으로 이화여대 학생들의 학교 본관 점거농성은 2개월이 넘도록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국정감사에서 등장한 정씨의 이대 입학 특혜 의혹 등은 논란을 확산시켰다.
체육특기생(승마)로 지난해 입학하는 과정에서 정씨가 이대생이 될 수 있도록 입시요강을 변경했다는 의혹에 이화여대 측은 특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강의 출석, 과제 제출 등에서 각종 특혜가 불거지면서 학생·교수 등 이화여대 구성원은 반발했다.
특정 학생에 대한 '귀빈 대우' 논란이 확산되면서, 본관 점거농성을 벌이던 학생들에 이어 교수들도 진상 조사와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결국 지난 19일 130년 이화여대 역사상 처음으로 최 총장은 임기 중 사임했다.
최경희 총장의 사표를 수리한 이화여대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정씨의 특혜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고, 교육부 역시 감사를 통해 내달께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화여대 논란이 가속되는 상황에 현재 휴학 중인 정씨가 자퇴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오르내리고 있다.
자퇴의 경우 학교 측이 출교, 제적 등 징계를 내리지 않는 한 본인이 결정해야 한다.
이화여대 일부 교수는 "정유라가 자퇴했으면 한다"고 강조했고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 등도 정씨가 즉각 자퇴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대 본관을 점거했던 학생들은 "입학 취소, 관련자 처벌 등 본인이 책임져야 하는 사항 역시 확실하게, (최경희 전 총장이) 책임져야 한다"며 제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화여대 자퇴 신청의 경우 학교 방문 또는 이화포탈정보시스템을 통해 스스로 학업을 중도 포기할 수 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정씨는 자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26일 "자퇴의 경우 보통 온라인으로 신청을 한다. (정씨가) 자퇴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