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사표 수리 여부 결정되 것
  • ▲ 김재식 부사장.ⓒ한미약품
    ▲ 김재식 부사장.ⓒ한미약품



    한미약품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재식 부사장이 계약파기 늦장공시 등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폐암신약 '올무티닙' 기술수출과 관련된 정보유출 및 공시 지연으로 부담을 느낀 바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미약품은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미약품과 김 부사장 등은 지난 9월 30일 베링거잉겔하임과 기술수출 계약 해지 공시를 신속하게 발표하지 않아 개인 투자자 등의 피해를 양산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9월 29일 장마감 후 오후 4시 반 쯤 미국 제약사 제넨텍에 1조원 규모의 표적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체결을 공시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7시 6분 경 베링거잉겔하임으로부터 올무티닙을 더이상 개발하지 않겠다는 것을 전달받고 다음날 30일 오전 9시 28분에 공시한 바 있다.

    검찰은 한미약품의 늦장공시와 관련 9월 30일 공시 이전에 공매도가 몰렸던 것과 함께 정보가 사전유출됐다는 정황을 파악했으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김 부사장은 지난 2015년 11월 한미약품그룹 최고재무책임자에 임명돼 경영관리 및 인수합병(M&A), 기업설명회(IR) 업무를 총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