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證, 체크카드 시리즈 모객에 활용…미래에셋證 출시 지연·대신證 제휴카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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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카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12개 증권사들의 마케팅 활용도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체크카드 신상품 출시를 통해 신규 고객몰이에 적극 활용하는 증권사가 있는 반면 일부 회사는 추가 서비스 출시 계획을 미루거나 제휴를 축소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체크카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관련법이 바뀐 2013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총 12개 증권사가 체크카드 사업 등록을 했다.

    2013년 말 현대증권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메리츠종금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등 6곳이, 2015년에는 교보·동부·유안타증권 등 4곳 등이 각각 등록을 마쳤다.

    사업 등록을 하면 증권사가 앱카드부터 실물 카드까지 다양한 종류의 체크카드를 자체적으로 내놓을 수 있다. 등록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카드사와 제휴 등을 통해 체크카드 등을 출시해야 한다.

    증권사들이 체크카드 사업에 뛰어든 이후 한동안 CMA 등 자사의 상품과 연계한 체크카드 등을 내놓으며 마케팅에 적극 활용했다.

    사업 등록을 안한 증권사들은 카드사와 제휴로 각종 상품을 선보였다. 

    제도시행 이후 증권사들의 체크카드 활용법은 각각 다르다. 

    체크카드 상품을 통해 고객 서비스 확대를 모색하는 곳도 많지만 반대로 마케팅 규모를 축소하는 경우도 있다.

    SK증권은 지난 4월 체크카드 사업 등록을 한 후 신상품을 내놓는 등 신규 고객 모집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 6월 BC카드와 손잡고 직장인을 위한 특화체크카드 상품인 'SK증권 LUNCH 체크카드'를 내놓고 기념 이벤트를 벌였다.

    SK증권 관계자는 "사업 등록 후 자사가 주최가 돼 상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신규 고객 확보와 기존 고객에 대한 각종 서비스 확대 등에 도움이 됐고 고객 반응도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체크카드 사업에 뛰어든 현대증권도 꾸준히 체크카드 고객을 늘리고 있다. 2014년 초 시작한 '에이블(able)' 카드 시리즈로 지금까지 5개 상품을 출시, 현재까지 총 30만좌가 넘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고객 서비스 차원으로 다양한 카드를 출시했는데, 체크카드 고객 중 60%이상이 신규 고객으로 새 고객 확보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증권은 올해 상반기 '동부 캐쉬백 3.1체크카드'를 내놓고 이용금액에 따라 현금을 주는 '연말정산 얼리버드' 이벤트 등을 벌이기도 했다.

    이와는 반대로 일부 증권사는 예정 상품 출시를 미루는 등 체크카드 사업을 축소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미래에셋대우와 합병을 앞두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은 올 상반기 예정됐던 자체 체크카드 출시를 미뤘다. 신한카드와 제휴해서 내놨던 체크카드도 서비스가 중단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CMA 계좌 개설시 체크카드가 발급되기는 하지만 그 외에 올 상반기 내놓을 예정이었던 체크카드 출시 계획은 합병 이후 등을 이유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체크카드 사업 등록을 안한 대신증권은 기존에 신한카드와 롯데카드와 제휴를 통해 체크카드를 발급했다. 

    반면 현재는 롯데카드 제휴 체크카드 3종 중 '대신 CMA 롯데 체크카드' 1종을 제외하고는 모두 발급을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