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대면 채널서 판매하는 저축보험 공시이율 업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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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의 저축보험 공시이율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공시이율은 금리연동형 보험 상품에 적용되는 이율로 은행 예·적금 금리에 해당한다.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고객이 중도 해지 때나 만기시점에 돌려받을 수 있는 환급금(고객이 돌려받는 보험금)이 줄어들게 된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파워리치저축보험의 이달 공시이율은 2.48%를 기록했다. 이는 대면채널에서 판매하는 저축보험 공시이율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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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생명보험사들은 저축보험 공시이율을 2.6%대로 유지하고 있다. NH농협생명은 공시이율이 2.67%로 가장 높았고 동양생명, KDB생명, 한화생명, 현대라이프생명은 각각 2.63%를 기록했다. 삼성생명, 신한생명, 교보생명도 2.6%대를 유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7월까지만 해도 2.6%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8월에 2.58%, 9월에 2.55%, 10월에 2.5%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공시이율은 매달 조정되는데, 저금리 기조로 운용자산이익률이 낮은 수준을 보이자 저축보험의 공시이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8개월간 운용자산이익률은 3.5%로 생보업계 평균(4%)을 밑돌았다. 같은 기간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경우 운용자산이익률이 4.1%였고 2위권인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은 각각 4.3%, 4%를 기록했다.
주요 보험사들의 공시이율 하락이 계속되면서 보험계약자가 돌려받을 수 있는 보험금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보험사들이 공시이율을 낮추고 있다"며 "공시이율이 낮아지면서 저축보험 상품 경쟁력도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