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 주문도 '척척'…아이디어 개진 커뮤니티 '누구나 주식회사' 설립도"연내 '누구-T맵'간 연동 가능…내년 1분기 운전 중 전화도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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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의 기능을 고도화 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객 선호에 맞춘 다양한 기능을 순차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물론, 제안된 아이디어에 대해 단 하나도 빠짐없이 실제 적용 가능 여부를 검토하는 등 '누구'의 진화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누구'를 통해 도미노피자·BBQ(치킨) 배달 주문을 가능케 했다.

    주문 방법은 고객이 '누구'에게 "도미노피자/BBQ 주문해줘"라고 말하고, 배달 메뉴·가격을 음성 안내 받은 뒤 "주문 접수"라고 주문 확정을 하면 된다. 단, 결제는 배달원을 통해 현장에서 이뤄진다.

    SK텔레콤은 현재 누구를 통해 주문할 수 있는 메뉴가 제한적이나, 연내 배달 메뉴 선택, 검색, 추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내년 상반기 자체 결제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누구의 진화를 위해 최근 전문가 그룹 및 고객들의 의견을 교류, 연구를 추진할 수 있는 가상의 회사 '누구나 주식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누구나 주식회사'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고객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소통하고, 서비스 진화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일종의 커뮤니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누구나 주식회사'는 서울대 출신 천재 해커로 이름난 이두희 씨가 가상의 CEO를 맡아 인공지능 진화 프로젝트를 진두 지휘하고 있다. 또한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매월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상상을 현실로 구현토록 하고 있다.

    최근 진행된 공모전에선 우수 3팀이 선정됐으며, 선정된 3팀이 제안한 ▲번역 솔루션을 활용한 영어 학습서비스 ▲'누구'와 연동 가능한 소형 홈 로봇 ▲수유·수면·배변 등 각종 육아정보 수집 및 육아가이드 개발 등이 누구와 연동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억 원을 투자해 이들과 공동 연구개발에 나설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화 가능성 검증을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이 다른 사업분야보다 'T맵'과 누구를 연동시키기 위한 작업에 큰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지난 9월 열린 '누구' 출시 간담회에서 'T맵-누구'간 구체적 연동 계획을 밝히며, 빠른 연동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 총괄은 "T맵과 누구의 연동은 2~3달 후에 가능할 것 같고, 내년 1분기 정도엔 운전 중 T맵을 통해 전화를 걸어주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더불어 클라우드로 연락처와 연동돼 전화가 오면 '누구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라고 말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은 최근 강력한 '이동성'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LTE-M 기술을 적용해 내비게이션, 원격 시동, 냉·난방, 오디오 제어 등 타 산업군에 비해 커넥티드카 사업 개발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T맵-누구' 연동 개발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업계 전문가들과 고객들의 의견을 토대로 다양한 시도를 하는 등 '누구'의 진화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은 커머스, 미디어, 스마트홈 등 자사 핵심 플랫폼과 외부 협업 서비스를 '누구'와 연동해 빠른 고도화를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