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명 본부장 인사, 인원·본부별 업무비중 최대한 균형'연금·PF-미래, 브로커리지-대우' 양사 강점 분야 인력 집중
  • ▲ 미래에셋대우 본부장 인사 ⓒ미래에셋대우
    ▲ 미래에셋대우 본부장 인사 ⓒ미래에셋대우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본부장 인사와 관련, 인원은 물론 업무 비중에서도 치우침 없는 균형을 유지해 통합을 앞두고 처음 단행한 인사 결과를 두고 뒷말 자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을 엿볼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주 78명의 본부장 인사 인원 균형을 맞춰 화제가 된 상황에서 영업·전략·업무지원 부분 등 회사 추진 사업전반에 대해서도 편중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인사를 단행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미래에셋대우는 총 15개 부문, 78개 본부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본부장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78명의 본부장 중 39명은 대우 출신, 39명은 미래에셋 출신으로 균형을 맞췄다.


    지난달 발표된 부문별 대표 인사에서도 인수자인 미래에셋증권이 피인수자 미래에셋대우에 비해 대표이사와 부문장 자리를 각각 1자리씩 더 가져간 가운데 그동안 양사가 보여준 강점에 맞춰 인사를 단행했다는 평가가 나온바 있다.


    특히 트레이딩, 홀세일, WM 등의 부문이 미래에셋대우가 업계 내 강자라는 점을 감안해 이 부분의 부문장에 미래에셋대우 출신이 앉게 됐고, 연금과 투자전략부문장에는 미래에셋증권 출신을 배정하는 등 양사에서 강점이 뚜렷한 부문별로 리더를 뽑았다.


    78명의 본부장 인사 역시 양사별 강점과 출신인원 비율은 물론 본부별 사내 영향력과 비중을 고려해 최대한 균형을 맞췄다는 평가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이 전통적으로 연금부문과 PF(프로젝트파이낸싱)의 강자로 꼽혀온 만큼 연금관련 2개 본부장(연금컨설팅본부장·연금지원본부장)과 PF 3개 본부장(PF1·PF2·PF3본부장)은 모두 미래에셋증권 출신이 본부장에 선임됐다.


    반대로 종합금융투자1본부장과 2본부장은 모두 미래에셋대우 출신이 맡았고, IT부문을 미래에셋대우가 주도적으로 담당하게 되는 만큼 CISO와 IT인프라본부장은 모두 미래에셋대우 출신이 가져갔다.


    이밖에 Global주식운용본부장과 채권운용본부장, PBS(프라임브로커리지)본부장 등은 미래에셋대우, 채권영업본부장, EquitySales본부장, 채권상품운용본부장 등은 미래에셋증권 출신을 배치했다.


    VIP서비스본부장을 비롯해 서울 5곳 등 총 12곳의 지역본부장에는 미래에셋대우 출신 7명, 미래에셋증권 출신 5명으로 구성됐다.


    대부분 해당 지역에서 본부장 또는 지점장을 지낸 인물이 통합법인에서도 지역본부장을 맡게 된다.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WM)를 융합한 신개념 채널인 'IWC(Investment Wealth - Management Center)'는 총 7개 센터를 구성했는데, 미래에셋증권 출신 4명, 미래에셋대우 출신 3명을 배치했다.


    대전, 대구, 부산, 광주로 나눠진 지방 IWC 센터장 역시 각 지역 지점장 출신이 맡게 됐다.


    본부장 인사에 맞춰 단행한 임원 승진인사를 보면 상무보 이상 승진자 총 35명 가운데 20명이 미래에셋대우, 15명이 미래에셋증권 출신으로 조사됐다.


    단, 전무와 상무만을 대상으로는 10명 중 6명이 미래에셋증권, 4명이 미래에셋대우 출신으로 미래에셋증권이 많았다.


    회사측은 이번 본부장 인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세부 조직세팅을 확정하는 한편 신인사제도를 도입해 직급도 맞춰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조직통합과 관련해 인사부서와 직원들의 의견교환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고, 구조조정은 완전히 배제하고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