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원 이상 리베이트 수수한 의사 총 29명 형사입건돼
  • ▲ ⓒ유유제약.
    ▲ ⓒ유유제약.


비자금을 조성한 중견제약사 유유제약이 의료기관 의사와 사무장에게 20억 상당의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
15일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약사법 위반으로 최인석 유유제약 대표이사 등 회사 임원 4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189개 의료기관 의사 175명과 사무장 199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1000
만 원 이상의 리베이트를 수수한 의사 총 29명은 형사입건됐다.

유유제약은 지난
20144월부터 201512월까지 퇴사한 영업사원들에게 판매대행업체(CSO)를 설립하도록 해 이들에게 여비 및 교통비, 판매대행 수수료 지급을 가장해 20억 원가량의 비자금을 조성했다.

유유제약은 판매대행업체를 거쳐 영업사원에게 대행 수수료를 지급한 것처럼 가장하면 수수료 액수를 불릴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
. 이 돈은 고스란히 의료기관 의사와 사무장의 리베이트 비용으로 사용됐다.

이번 사건 조사과정에서는 일부 의사의
갑질행태가 발견됐다.

경기도 수원에 한 의사는 영업사원에게 자신의 집 마당에 있는 죽은 나무를 뽑고 새 나무를 심게 했으며 의사 개인차량을 정비
세차해 달라고 지시했다. 그 밖에도 병원의 청소기를 수리하게 하거나 병원 내 소모품 구매를 영업사원에게 맡기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