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웅철 부회장 "고급스러움에 젊은 감각 더한 높은 완성도 자부"이상엽 상무 "신형 그랜저, 차 시장 슈퍼 히어로 될 것"
  • ▲ 현대차 신형 그랜저.ⓒ공준표 기자
    ▲ 현대차 신형 그랜저.ⓒ공준표 기자


    국내 준대형차 시장의 절대 강자 그랜저가 6세대 신차로 돌아왔다. 국내외 판매 부진에 허덕이는 현대차가 내놓은 승부수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올 뉴 K7, 한국지엠의 쉐보레 임팔라 등이 포진한 국내 준대형차 시장에서 다시 한 번 그랜저의 독주가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공식 출시된 신형 그랜저는 기존 그랜저의 고급스러움을 계승하면서도 한층 젊어진 디자인으로 사전계약 단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경기도 김포시 김포항공산업단지에서 열린 그랜저IG 공식 출시행사에서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총괄 담당 부회장은 "한국 자동차 시장은 1985년 그랜저 출시 전후로 크게 달라졌다"며 "그랜저는 국내 프리미엄 세단의 기준을 제시하며 시대를 이끌어가는 리더를 위한 특별함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형 그랜저는 이러한 브랜드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 젊은 감각을 더 한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으로 최고의 완성도를 갖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랜저는 국내 준대형 시장의 리더로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유지해 온 모델이다.


    이에 최근 내수 판매 부진에 빠진 현대차의 구원투수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광국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은 "신형 그랜저는 내년 국내 시장에서 10만대를 판매할 것"이라며 "30~40대 젊은층 수요까지 흡수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오른쪽)과 피터 슈라이어 현대· 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이 신형 그랜저 출시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공준표 기자
    ▲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오른쪽)과 피터 슈라이어 현대· 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이 신형 그랜저 출시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공준표 기자


    실제로 신형 그랜저의 첫 발은 성공적이다. 이미 사전계약에서만 영업일 기준 14일만에 2만7000여대 계약을 달성했다. 특히 첫날에만 1만5973대가 계약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신형 그랜저가 높은 관심을 받은 것은 기존 모델의 고급스러움을 계승하면서 강인하고 역동적으로 변화한 디자인 영향이 컸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자동차 디자인 총괄 사장은 "신형 그랜저는 브랜드가 지닌 30년의 성공신화를 바탕으로 대범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디자인됐다"며 "신형 그랜저가 현대차 역사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형 그랜저는 현대차의 새로운 아이덴티티인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과 볼륨감 넘치는 후드, 독창적인 사이드 캐릭터라인, 가로로 이어지는 LED 리어 콤비 램프가 장착됐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30mm 전폭 1865mm 전고 1470mm 축거 2845mm로 기존보다 전장과 전폭을 키워 강인한 외형을 표현했다. 또 앞/뒷좌석의 헤드룸도 늘려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실내는 수평형의 레이아웃과 넓은 공간감이 강조됐고 크래쉬패드 상단부를 낮춰 개방감을 극대화해다. 특히 독립형 디스플레이를 선택해 시인성과 조작성을 향상시켰다.


    스티어링 휠도 손의 형태를 고려해 설계해 그립감을 향상시켰고 주행 중 엄지로 조작 가능한 부분에만 스위치를 배치해 조작 편의성도 높였다.

  • ▲ 현대차 신형 그랜저.ⓒ공준표 기자
    ▲ 현대차 신형 그랜저.ⓒ공준표 기자


    외장 컬러는 화이트 크림, 이온 실버, 루나 그레이, 판테라 그레이, 미드나잇 블랙, 발렌타인 레드, 그랑 블루, 쉐이드 브론즈, 카키 메탈 등 총 9종으로 구성된다. 내장은 블랙, 블랙+다크브라운, 다크브라운+베이지, 다크네이비+카멜 등 4종을 운영한다.


    이상엽 현대차 스타일링담당 상무는 "신형 그랜저는 내외부 디자인의 완벽한 조화를 추구했다"며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디자인을 추구하면서 세부적 디테일 마감 처리로 자동차 시장의 아이콘이자 슈퍼 히어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그랜저의 엔진 라인업은 가솔린 세타Ⅱ 개선 2.4 GDi, 가솔린 람다Ⅱ 개선 3.0 GDi, 디젤 R2.2 e-VGT, LPG 람다Ⅱ 3.0 LPi 등 총 4가지로 구성된다.


    가솔린 3.0과 디젤 2.2 모델에는 전륜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고 나머지는 6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간다.


    가솔린 3.0 모델은 최고출력 266마력, 최대토크 31.4kgf·m을 실현했다. 신연비 기준 복합연비는 10.1km/L(18인치 타이어)다. 디젤 2.2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f·m의 엔진 성능에 복합연비 14.8km/L(17인치 타이어)를 확보했다.


    특히 디젤 모델에는 엔진의 작동조건에 따라 배기 유량을 변화시켜 연비와 성능을 향상시키는 고효율 전자식 가변 터보차저(e-VGT)를 탑재하고, 엔진 주요 부위에 각종 흡차음 커버를 적용해 엔진의 소음 및 진동을 저감시켰다.

  • ▲ 현대차 신형 그랜저.ⓒ공준표 기자
    ▲ 현대차 신형 그랜저.ⓒ공준표 기자


    가솔린 2.4 모델은 주력 모델로서 변속기의 마찰 손실률과 직결성이 향상된 6단 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4.6kgf·m의 성능을 자랑한다. 복합연비는 11.2km/L(17인치 타이어)다.


    LPi 3.0 모델은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28.6kgf·m에 복합연비 7.6km/L(17인치 타이어)를 달성했다.


    박상현 현대차 준대형 총괄 이사는 "신형 그랜저는 실사용 영역에서 운전성과 동력성능을 높이기 위해 기존보다 가솔린 3.0 엔진의 마력을 하향시켰다"며 "연비 면에서도 기존 그랜저보다 10% 가까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신형 그랜저는 차체 평균 강도를 기존 대비 34% 끌어올리고, 9에어백 기본 탑재, 앞유리 및 앞좌석 도어 유리 이중접합 제품 사용, 차체 흡차음재 확대, 지능형 안전기술 브랜드 ‘현대 스마트 센스' 등을 적용해 안전성과 정숙성을 높였다.


    현대 스마트 센스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 시스템(ABSD)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DAA)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등으로 구성된다.

  • ▲ 현대차 신형 그랜저.ⓒ공준표 기자
    ▲ 현대차 신형 그랜저.ⓒ공준표 기자


    한편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출시를 시작으로 전방위적인 광고와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1월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신형 그랜저 체험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고객 대상 시승 이벤트와 전국 주요 장소 차량 전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등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광국 부사장은 "신형 그랜저의 높은 완성도를 고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3.3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도 추가 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