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처분가능소득 371만원…평균 매매가 5억5480만원
  • ▲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 전경. ⓒ 뉴데일리DB
    ▲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 전경. ⓒ 뉴데일리DB

    내 집 마련을 꿈꾸는 20~30대 가구주는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2년 이상 모아야 서울서 평균 수준의 아파트 한 채를 겨우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39세 이하 가구주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71만원인 반면, 한국감정원이 파악한 9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5480만원으로 조사됐다.

    즉, 숨만 쉬면서 약 12년6개월치 월급을 고스란히 모아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 역시 처분가능소득서 소비지출분이 배제돼 있어 사실상 불가능한 시나리오다. 한 가구가 일반적인 소비지출을 하고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은 올 3분기 기준 월평균 120만원 정도. 이렇게 되면 은행에 의존하지 않고 집을 마련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약 38년6개월로 늘어난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해선 빚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현황을 살펴보면 올 3월 말 기준 30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1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0조4000억원 늘었다.

    20대가 받은 주택담보대출 같은 기간 6조5000억원에서 3개월 만에 9조4000억원으로 2조9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