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배 후보 득표율 49%로 5대 노조위원장 당선과거 성과향상추진본부 운영 두고 사측과 대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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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총 조합원수 1만4521명 중 1만3436명(투표율92.52%)이 참여해 기호 1번 박홍배 후보가 7137표(득표율49.14%)를 얻어 노조위원장 자리에 등극했다.
지난 선거에 이어 재도전한 윤종한 후보는 6299표(득표율43.37%)를 얻는데 그치며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두 후보 간 득표차는 약 838표로 근소한 차이를 보여 박빙을 보였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23일 총 11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노조위원장 선거를 실시했다.
1차 투표에서 박홍배, 윤종한 후보가 각각 13.8%, 12.6%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과반수를 넘기지 못함에 따라 30일 재결선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선거 기간 동안 일각에선 특정 후보에 대한 사측 개입설이 돌았지만 선거 결과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한편 박홍배 후보의 당선으로 향후 국민은행의 성과연봉제 도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전 집행부 경영정책본부 실장 출신인 박 후보는 지난 2012년 국민은행이 성과향상추진본부 재추진을 추진할 때 강하게 반대의사를 내비치며 사측과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당시 국민은행은 업무성과가 부진한 직원들을 상대로 재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성과향상추진본부를 운영했다.
이곳에 배치된 직원들은 사이버 교육을 받은 뒤 영업목표를 채우지 못하면 감봉, 면직 등 징계를 받았다.
이로 인해 성과향상추진본부가 운영되던 당시 노조는 강제적인 구조조정 수단일 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사측과 극한 대립으로 치닫으며 결국 설립 1년 만에 폐지됐다.
업계 관계자는 "박홍배 후보가 과거에도 직원들을 성과 중심으로 평가하는 제도를 반대하는데 앞장섰던 만큼, 성과연봉제 도입 역시 사측과 이견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