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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가 수능 응시생에게 배포됐다. '불수능'이 예상되던 이번 수능은 상위권 변별력을 갖추면서 2017학년도 정시모집은 눈치 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실시된 2017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55만2297명으로 이중 재학생은 42만209명, 졸업생은 13만2088명이며 시험 성적표는 학교, 시험 지구 교육청 등을 통해 교부됐다.
수능 성적표에는 유형, 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되며 원점수는 기재되지 않았다.
2017학년도 수능 영역별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는 국어 130점, 수학 가형 124점·나형 131점, 영어 133점으로 나타났다. 탐구 영역은 과목에 따라 사회탐구 63~66점, 과학탐구 64~67점, 직업탐구 66~73점, 제2외국어/한문 63~75점이다.
지난해 수능의 경우 1등급 구분 컷은 국어 A형 130점·B형 129점, 수학 A형 136점·B형 124점, 영어 130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39점, 수학 가형 130점·나형 137점, 영어 139점이다.
난이도가 있다면 표준점수는 상승, 반면 쉽다면 낮아진다. 전년도 수능과 비교해 표준점수 최고점이 2점 낮아진 수학 나형을 제외하고 국어는 3점(B형)·5점(A형), 수학 가형 3점, 영어 3점씩 상승했다.
1등급 비율의 경우 국어 4.01%, 수학 가형 6.95%·나형 4.74%, 영어 4.42%이다. 한국사는 원점수를 기준으로 등급만 확인이 가능하며 1등급 21.77%으로 가장 많았고 2등급 18.32%, 3등급 17.41%로 1~3등급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
이번 수능은 변별력 확보로 인문계, 자연계는 특정 과목의 영향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인문계열에서 국어, 수학 영어에서 골고루 잘 본 학생이 2017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은 국어, 영어, 과탐을 꼽을 수 있다. 수능 난이도 등을 고려해 백분위를 기준으로 대학별 '변환표준점수'의 백분위별 점수차를 조정한다. 수험생은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실장은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국어, 수학 성적에 따라 지원여부와 전략을 달리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난이도 있게 출제된 수학 가형이 핵심이 될 것이다. 변별력이 확보로 최상위권 수험생은 소신지원이 전략일 수 있고, 상위권 수험생들은 소신·안정지원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2017학년도 수능은 전년도 시험과 달리 국어는 A·B형에서 통합형으로, 수학 출제범위 변화에 따른 가·나형 실시, 한국사는 필수과목으로 지정됐다.
이에 전년도 입시결과를 기준으로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보다 수능 체제 변화 등에 따른 변수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대학별로 수능 국어·수학·영어는 표준점수나 백분위로, 탐구는 표준점수·백분위·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이들 점수의 분포에 따라 유불리가 상당히 다르므로 유리한 지원 방향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상위권은 수학 뿐만 아니라 탐구영역 과목별 백분위 성적 기준 고득점 여부가 합격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자연계의 경우 대학별 영역별 반영비율을 살펴 본인의 유불리를 확인하고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중하위권은 각 영역별 반영 비중 및 가산점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에 따라 가산점이 부여되며 자신이 잘 본 영역을 위주로 선택해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