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 전월대비 29.3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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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3부동산대책과 8·25 후속대책 등 잇단 규제 강화로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은 연말 주택사업경기가 급격히 얼어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시장 전반의 동향을 나타내는 전국 주택사업경기시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12월 전망치가 43.9로 지난달 전망치(73.2)보다 29.3p 하락했다고 밝혔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수치다.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기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고, 100을 하회하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난달에 이어 12월에도 HBSI 전망치가 기준선을 웃도는 지역이 전국적으로 단 한 곳도 없는 가운데 제주가 78.4로 가장 높았고, 충남이 77.3으로 나란히 70선을 지켰다.

    울산, 대전, 부산 등은 HBSI 전망치가 60선을 넘겼고 세종, 강원, 광주, 서울, 대구, 인천, 전남, 전북 등은 50선에 그쳤다.

    가을 분양시장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시장 규제강화 정책에 정치·경제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주택사업 경기 전망치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HBSI 실적치는 57.0을 기록, 이달 전망치가 지난달 실적치보다 낮아지며 주택사업경기는 당분간 더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산연 측은 "특히 그동안 주택사업경기가 양호했던 수도권 중심으로 크게 위축되면서 당분간 공급시장의 관망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