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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전국 3만여 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계절적 비수기인 연말인데다 11·3부동산대책으로 가수요가 빠진 상태지만 내년 분양시장 자체가 불확실해 지면서 '밀어내기'식 공급이 지속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2월 공급예정인 1000가구 이상 단지는 전국 26곳·3만8419가구로, 이중 조합원물량을 제외한 3만2254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이는 이달 총 분양물량인 5만2109가구의 60%가 넘는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5곳 6099가구 △광역시 7곳 7653가구 △세종시 2곳 3162가구 △충남·북 6곳 8061가구 △경남·북 5곳 4444가구다.
대단지 아파트는 소규모 단지보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단지 내 학교와 어린이집·커뮤니티시설·조경설계 등이 잘 갖춰져 있고, 인근에 상업·편의시설이 자리해 주거여건도 우수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꾸준한 수요로 환금성이 좋고, 경기상황에 따라 집값 영향도 덜 받아 향후 시세차익을 거두기도 유리하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규모별 가격상승률은 1000가구 이상이 7.01%로 가장 높았고 △999~700가구 5.95% △699~500가구 5.24% △499~300가구 4.76% △300가구 미만 3.6% 순으로 나타났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아직 예정물량이 잡혀있기 때문에 다소 유동적이지만 내년 1월1일부터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는 아파트는 집단대출 중도금과 잔금대출에 규제가 강화돼 시장이 지금보다 더 어렵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건설사들도 올해 분양실적으로 잡기 위해 연말 밀어내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다음은 연말에 선보이는 1000가구 이상 주요단지 소식.
대우건설은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일원에 9일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총 2003가구 규모로, 단지 내 어린이집은 물론 게스트하우스·골프연습장·피트니스클럽·GX룸 등이 조성된다. 특히 시흥시 최초로 단지 내 4레인·25m 규모 수영장도 들어선다.
GS건설은 지난 2일 '연수파크자이'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인천 연수구 동춘동 일원에 들어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0층·9개동·총 1023가구 규모로, 송도국제도시와 가깝다. 따라서 송도 내 학원가는 물론 홈플러스·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 쇼핑·업무·교육·여가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대림산업은 부산 동래구 명장1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동래명장'을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17개동·총 1384가구 규모로, 이중 8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바로 옆에 명동초·금정고가 있고, 혜화여중·고를 비롯한 총 9개 초·중·고교가 도보권에 있다. 부산지하철 4호선 명장역과도 가깝다.
반도건설은 울산시 북구 송정지구에 '울산 송정지구 유보라 아이비파크'를 곧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 단일면적이며, 총 1162가구 규모다. 단지 내 2층 규모 별동학습관이 들어서는 등 특화교육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단지 옆으로 동해남부선복선전철 송정역이 2018년 개통예정이며, KTX울산역세권 개발도 예고돼 있다.
포스코건설과 금성백조 컨소시엄은 세종시 4-1생활권 L4·M3블록에 들어설 '세종 더샵 예미지' 견본주택을 오는 9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는 총 1904가구 규모며, 금강·삼성천·괴화산 등이 가깝다. 또 세종테크밸리·대학교공동캠퍼스·리서치코어·연구시설이 지근거리에 위치해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췄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은 세종시 2-1생활권 M5블록에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를 민간참여 공공분양 방식으로 공급한다. 전용 59·84㎡로 구성돼 있으며, 총 1258가구로 이뤄져 있다. 새움중(예정)과 다정초·중·고교(예정)를 모두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