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회수율 80%…충전 제한 등 추가 조치 불가피"갤S7 '블루코랄-블랙펄' 대체…'업그레이드' 프로그램 호평도"


  •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의 글로벌 회수율이 90%를 넘어섰다. 전체 판매량 306만대 가운데 275만대가 교환된 셈이다. 다만 국내 회수율은 80%대에 머물고 있어 추가 조치가 예상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의 회수율은 소비자 안전을 위한 조치에 따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글로벌 70%, 국내 56%에 머물렀던 회수율은 2주 만에 각각 90%, 80%를 넘어서며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국내의 경우 전체 판매량 50만대 가운데 40만대가 교체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올해 안으로 회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충전 제한 강화, 네트워크 차단 등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10월 삼성전자는 배터리 충전을 6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한 바 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배터리 충전을 0%, 30%로 제한하는 추가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또 통신사업자의 네트워크 차단 조치를 통해 회수율을 높였다.

    국내 역시 소비자 안전을 위해 배터리 충전 제한 강화와 네트워크 차단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다만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이통사들과의 협의가 진행 중에 있어 추가 조치가 올해 안에 시행될 지 미지수다.

    한편 하루 1만5000대 가까이 판매되는 갤럭시S7의 새로운 버전이 연이어 출시되며 갤노트7 교체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 고객들이 선호하는 색상으로 제작한 갤럭시S7 블루코랄과 128GB 용량에 블랙 색상 글래스를 적용한 갤럭시S7 엣지 블랙 펄 모델을 출시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갤럭시S8, 갤노트8의 할부금을 50% 면제해주는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도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리콜 고객 전원에게 3만원 상당의 모바일 이벤트몰 쿠폰을 증정하고 있으며 갤럭시로 교환하는 고객에게는 통신비 7만원을 추가 지급하고 있다.

    미국 로이터 통신은 "미국 소비자의 91%가 갤노트7 리콜에도 불구하고 삼성 스마트폰을 다시 구매하고 있다"며 삼성 스마트폰에 대한 신뢰를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