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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사 모습ⓒ연합
여의도에 세찬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10년차 이상 직원들의 희망퇴직에 이어 같은 업종인 NH농협은행,신한은행 등도 구조조정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조선해운, 공기업 등으로 번져 나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은 기존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 외 신규 인력 충원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는 것이다.
내년도 취업기상도는 올해 보다도 나빠 역대급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조짐이다.
취업사이트 사람인에 따르면 내년에 정규직 신입이나 경력을 뽑는 기업은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정규직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65.3%로, 올해 신입을 채용했다는 응답(70.1%)보다 4.8%나 감소했다.
신입사원 채용 예정 분야는 제조업 분야가 30.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영업/영업관리(23.1%), 서비스(16.6%), 연구개발(15%), 재무/회계(12.6%), IT/정보통신’(10.1%), 구매/자재(9.3%), 인사/총무(7.7%), 디자인(6.9%), 마케팅(6.1%), 기획/전략(4.9%), 광고/홍보(4%) 등이 있었다.
내년도 경력직 채용 규모도 축소될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정규직 경력사원을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56.1%였다. 올해 경력직을 채용했다고 밝힌 기업이 59.8%인 것에 비하면 3.7% 가량 적은 수치다.
선호하는 경력 연차는 평균 3.4년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절반에 가까운 41.5%가 3년차라고 답했다. 뒤이어 5년차(17.9%), 2년차(17.5%), 1년차(9.4%), 4년차(7.1%)의 순이었다. 3년 이하의 단기 경력자들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사원 채용 예정 분야는 영업/영업관리(25.9%)가 가장 많았고, 제조/생산(25.5%)이 바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연구개발(19.8%), 서비스(12.7%), IT/정보통신(10.8%), 마케팅(8%), 재무/회계(7.5%), 구매/자재(5.2%), 인사/총무(4.2%), 광고/홍보(4.2%), 기획/전략(4.2%), 디자인(3.3%) 순이었다.
전체 기업들 중 과반수(54.8%)는 내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에 대해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은 39.2%였으며, ‘좋아질 것’은 6.1%에 불과했다.
내년도 채용시장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악화될 것’(55.3%), ‘올해와 비슷할 것’(39.2%), ‘좋아질 것’(5.6%)의 순으로 답해,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한국노동연구원 성재민 동향분석실장은 “정부차원의 사회안전망 강화노력과 민간차원에서 일자리 공유등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