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소다라은행과 손잡고 내년 상반기 중 판매 시작
  • ▲ ⓒ한화생명
    ▲ ⓒ한화생명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시장서 판매할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상품 판매) 채널 상품 개발에 나섰다. 상품 현지화로 영업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우리은행 현지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판매할 건강보험(실손의료보험), 양로보험 상품을 개발 중이다. 

    한화생명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한화라이프가 우리소다라은행과 손을 잡고 상품 판매하는 방식이다. 

    한화생명이 최근 과점주주 형태로 우리은행의 지분 4%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영업망 확대에 나선 것이다. 우리소다라은행은 고객들에게 보험회사를 소개하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지난해 인수한 현지은행 우리소다라은행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상품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며 "내년 상반기 상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12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중위권 은행(40위권)인 우리소다라은행의 137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5천만명의 세계 4위 대국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6%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예금금리는 평균 7%대로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현지에서 예금금리보다 높은 금리의 양로보험 등이 매출을 늘리는데 주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국내에서는 '방카 25%룰'에 따라 특정 보험회사의 상품을 25%이상 팔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제한이 없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17일 인도네시아 법인 한화라이프 유상증자에 참여해 1513억원을 출자했다. 1500억원 가운데 방카슈랑스 채널 등에서 사업비용으로 8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를 자본여력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화라이프 FP인원을 1만2000명 수준으로 늘리고, 현재 10개 지점을 44개 지점으로 확장키로 했다. 

    신용보험과 단체의료보험을 매개체로 한 단체 채널 공략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베트남법인이 현지 진출 7년 만에 흑자를 예고하면서 동남아시아권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에 첫 진출한 가운데 55억원의 반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