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정시 전략 확보 vs 대학, 홍보·신입생 유치
  • ▲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7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개최됐다. 수험생 등 참가자들은 대학별 상담부스를 찾았고, 행사 참여 대학들은 학교 정보 등을 안내했다. ⓒ뉴데일리경제
    ▲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7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개최됐다. 수험생 등 참가자들은 대학별 상담부스를 찾았고, 행사 참여 대학들은 학교 정보 등을 안내했다. ⓒ뉴데일리경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달 17일 치러진 가운데  변별력 확보 등으로 인한 '불수능' 여파로 올해 정시모집은 '눈치 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국 4년제 대학 196개교는 이달 31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2017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실시, 신입생 10만314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2017학년도 정시 전체 전형 중 수능 위주 선발 비중은 87.6%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중은 대학마다 각기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은 정시 가·나·다 군별로 한 차례씩 부여되는 기회를 고려한 지원 전략을 펼쳐야 한다.

    대입 정보가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 '2017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전국 135개 4년제 대학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18일까지 선보이며 수험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참가 학교별 상담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시박람회 첫 날 수험생 등은 행사 시작 전부터 입장을 기다렸고, 대기줄이 수백미터 이어질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불수능' 여파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충족 등 수시 미합격자가 정시로 대거 몰릴 수 있어, 2017학년도 정시 경쟁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정시박람회 행사장을 찾은 수험생 등은 대학별 홍보 부스를 찾아 상담을 기다리거나, 지원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등 자료집을 꼼꼼히 살펴봤다.

    아예 여행용 가방을 챙겨 대학 안내 책자 등을 담거나, 대기 순번이 긴 상담 부스 앞에서 기다림도 마다하지 않았다.

    인기가 높은 몇몇 대학 부스 주변에는 행사장 복도까지 긴 줄이 이어졌고, 아예 번호표를 나눠주며 학생들을 맞이하는 학교도 있었다.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학생 홍보대사를 배치한 참가 대학들은 전년도 합격자 성적, 올해 수능 반영 비율 등을 고려한 상담 자료 등을 제공했고 총장이 직접 학교 소개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 ▲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15일 열린 '2017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 행사장 앞에서 수험생 등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뉴데일리경제
    ▲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15일 열린 '2017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 행사장 앞에서 수험생 등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뉴데일리경제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대학 진학을 앞둔 수험생과 상담을 진행했다. 대구대가 산학협력을 많이 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자세히 알려줬고 학교와 학과 등에 대한 부분을 소개했다"고 말했다.

    엄인용 서울과학기술대 입학관리본부 본부장은 "수능 영역 반영 비율 등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다. 전년도 입학생의 평균 성적과 수험생의 올해 수능 성적을 반영한 시뮬레이션 참고 자료를 안내했으며, 상담을 받은 학생이 알고 싶어 하는 내용을 모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상담은 받은 수험생 중에는 합격 가능성이 높게 나오자 환희에 찬 표정을 짓기도 했다. 다소 불안한 결과를 받아든 몇몇 수험생은 타 대학 부스로 발걸음을 옮기며 대입 정보 찾기에 나섰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학별 상담부스 외에도 대교협 대입상담센터 상담교사단이 참여하는 대입상담관, 심리검사실, 입학정보 종합자료관 등이 운영된다.

    수험생 양동혁씨(19·서울 강남구)는 "정시박람회에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일부 대학의 경우 상담을 진행하지 않아 아쉬웠다. 한꺼번에 많은 대학의 대입 자료를 얻었다"고 전했다.

    성혜원양(18·숭신여고)는 "학교에서 단체로 행사장을 찾게 됐다. 많은 대학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기회였다. 상담 인원이 많아 기다리기도 했다. 친절한 상담 등으로 대학 가는 길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