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판매목표 달성 '실패'카렌스·캡티바·i30 등 신차 출시하고도 전년比 판매 감소
  • ▲ 사진은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차 i30, 캐딜락 ATS V, 한국지엠 캡티바, 피아트 500X, 아우디 A4, 닛산 무라노.ⓒ각 사
    ▲ 사진은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차 i30, 캐딜락 ATS V, 한국지엠 캡티바, 피아트 500X, 아우디 A4, 닛산 무라노.ⓒ각 사

     

    올해도 자동차 업계는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며 판매 경쟁력 확보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일부 모델은 시장의 외면을 받으며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연초 출시된 현대차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지난 11월까지 총 6916대 판매됐다. 올 판매 목표(1만5000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아이오닉 일렉트릭도 2565대로 올해 정부의 전기차 보급 목표(8000대)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겠다는 계획이 수포가 됐다.


    신형 i30는 '핫 해치'란 슬로건을 내걸며 젊은 감각을 내세웠지만, 기존 해치백의 고정관념을 깨지 못했다. 구형을 포함해 지난달까지 총 2347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20.7%나 줄어든 성적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올해 출시한 K7, 니로, 모하비가 인기를 끈 데 반해 카렌스는 신차효과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내외장 디자인과 편의사양을 높여 출시했음에도, 판매량은 2885대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감소한 수치다.


    올 뉴 말리부를 앞세워 올해 호실적을 기록 중인 한국지엠 역시 비운의 신차가 있다. 부분변경 후 출시한 캡티바와 아베오가 그 주인공이다. 캡티바는 지난달까지 총 2542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70.1%나 급감했다. 아베오는 1387대로 41.7% 줄었다.

  • ▲ 기아차 카렌스.ⓒ기아차
    ▲ 기아차 카렌스.ⓒ기아차


    수입차 중에서는 아우디의 뉴 A4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서류조작 역풍을 맞으며 신차 효과를 보지 못했다. 뉴 A4는 지난달까지 총 537대 판매됐다. 아우디 A4는 연간 5000대 가까이 판매되던 인기모델이다.


    FCA코리아가 연초 야심 차게 선보인 피아트 500X는 이번에도 외면을 받았다. 지난달까지 185대 판매되며 연초 목표였던 1200대의 15.4%에 그쳤다.


    시트로엥의 C4 칵투스는 연말까지 1000대 판매를 목표로 했지만, 출시 효과가 빠르게 사그라지면서 지난달까지 284대 판매에 그쳤다.


    캐딜락은 올해 4종의 신차를 출시하며 연내 1800여대 판매 목표를 제시했지만, 지난달까지 971대 판매에 그쳐, 사실상 목표 달성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출시한 ATS-V, CT6, CTS-V, XT5는 지난 11월까지 각각 19대, 264대, 7대, 24대 판매됐다.


    닛산이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 개척을 위해 준비한 무라노도 60대 판매되며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월 판매량 100대를 목표로 했던 혼다의 HR-V는 6월부터 11월까지 340대 판매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반면 신차 효과를 톡톡히 내며 시장의 기대치에 호응한 모델도 있다. 기아차의 K7은 구형을 포함해 지난달까지 총 4만9897대 판매됐다. 전년 대비 171.0%나 급증한 수치다. 니로도 1만7081대 팔리며 호조세를 보였고 모하비도 1만3256대 팔렸다.


    한국지엠의 말리부는 11월까지 3만2504대 팔리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 르노삼성 역시 SM6와 QM6가 각각 5만904대, 1만536대 판매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