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J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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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그룹이 롯데그룹과 마찬가지로 당초 예정된 연말 정기인사를 내년 초로 늦춘다. 인사 폭은 예년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사진)은 16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모친 빈소가 마련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연말 정기인사가 늦어질 것”이며 “인사폭은 예년 수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인사가 늦어지는 배경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유가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의 여파로 인사가 늦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미르·K스포츠재단에 13억원을 출연한 것과 관련해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 손 회장은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퇴진을 압박했다고 지난 6일 청문회에서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당분간 (이미경 부회장이) 미국에서 돌아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재현 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손 회장은 “건강을 회복하고 있지만, 아직 미국(치료)에 갈 정도는 아니다”라며 “오랜 시간 비행을 해야되기 때문에 건강이 회복되는 것을 더 지켜본 뒤에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 탈퇴에 대해 그는 “아직 탈퇴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경련 해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이다. 손 회장은 “서로 뜻을 모아서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해체보다는 쇄신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 해야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