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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도 수 백명의 직원들이 떠날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전직지원제도 공문을 띄우고 오는 30일까지 접수받는다.
전직지원제도는 주로 임금피크를 앞둔 은행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해 은퇴 후 삶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일각에선 희망퇴직의 일종으로 분류한다.
우리은행은 2009년 제도를 도입해 매년 3월경 실시했으나 올해는 그 시기를 앞당겼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측은 “그동안 전직지원과 관련된 교육기간이 2개월에 불과했다”며 “교육기간을 5개월로 늘리다 보니 신청 시기를 앞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상은 정규직 입행 10년 이상 재직자로 △행원급은 16호봉 이상 또는 만 35세 이상 직원 △책임자급은 승진 후 만 4년 경과 또는 만 38세 이상 직원 △관리자급, 소속장급 전원 등이다.
퇴직금은 임금피크 대상자와 일반직원 간 차이를 뒀다.
올해 우리은행의 임금피크 대상자는 62년생으로 퇴직금은 최대 30개월분을 받는다. 일반직원의 경우 월 평균 임금의 19개월치를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특별퇴직금 외에도 자녀 학자금지원, 건강검진 지원 등 부가혜택도 제공한다.
자녀 학자금은 퇴직 시 고등학교 재학 이상의 자녀를 둔 경우 2명까지 1인당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차감 지급한다.
자녀 학자금은 잔여근무 가능기간을 감안해 산정하기 때문에 학기당 125만원을 기준으로 특별퇴직금에 포함돼 지급받는다.
이밖에도 잔여근무기간 내 최대 3년간 부부 건강검진권을 주는 등 복지혜택을 담았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전직지원제도를 통해 2014년 232명, 2015년 238명, 2016년 316명의 직원을 떠나 보냈다.
올해 역시 임금피크 대상자가 약 400여명에 이르는 만큼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퇴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은행은 전직지원 신청자를 대상으로 법정관리인/감사 양성과정, 기업 자금관리 방안 등 42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각종 컨설팅 및 헤드헌팅 업체와 연계해 재취업을 위한 관리에도 적극적이다.